나경원 은마아파트·오세훈 연트럴파크, 安은 격리센터로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한 야권의 예비후보들은 27일 도심 곳곳을 누비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특히 이번 국민의힘 경선에서 일반시민 투표 비중이 압도적으로 높은 만큼 후보들은 지역조직 점검과 함께 시민들과 접촉면을 확대하는 데 주력하는 모습이다.

재개발·균형발전·코로나…표심잡기 내달리는 野후보들
나경원 후보는 오후 강남의 대표적 대형 재건축 단지인 대치동 은마아파트를 찾는다.

1979년 준공 뒤 40년이 넘었지만 층수제한 규제를 둘러싼 갈등에 사업이 지연되고 있다.

그는 출마선언 이후 금천구 남서울럭키아파트, 용산구 서계동 도시재생사업 현장 등 재건축·재개발 사업 지연 현장을 잇달아 방문하며 정부의 '부동산 실정'을 정조준하고 있다.

또 비공개 일정으로 서울 동북권을 가로지르는 중랑천 일대를 돌아본 뒤 도심 노후시설 정비 대책 전반을 포괄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캠프관계자는 전했다.

재개발·균형발전·코로나…표심잡기 내달리는 野후보들
오세훈 후보는 마포구 연남동 경의선숲길을 방문한다.

일명 '연트럴파크'로 불리는 이곳에서 강남북균형발전 공약을 선보일 예정이다.

'비강남권' 11개 자치구의 지상철 구간을 지하화함으로써 공공녹지를 확충하고 민간투자를 활성화해 지역개발을 도모한다는 구상이다.

이에 앞서 오전에는 서울용달연합총회를 찾아 중소·영세운송업자들의 고충을 청취했다.

상대적으로 물적·인적 기반이 취약한 군소주자들은 개인 페이스북과 유튜브를 통해 인지도 높이기에 주력하고 있다.

보수 성향 시청층이 두터운 유튜브 채널 출연도 활발하다.

가로세로연구소(나경원), 펜앤드마이크TV(조은희), 고성국TV(오세훈) 등은 당심 확보를 위한 필수 코스로 여겨진다.

재개발·균형발전·코로나…표심잡기 내달리는 野후보들
독자적으로 예비후보 등록을 마친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도 발걸음을 서두르고 있다.

안 대표는 이날 오전 중구 퇴계로에 위치한 '서울시 남산생활치료센터'를 방문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경증·무증상 환자들을 관리하는 시설로, 총 50실 규모로 운영 중이다.

그동안 각종 방역 현장에서 '의사 안철수'로 차별화한 이미지를 굳히는 전략으로 보인다.

지난해 총선 직전 코로나 환자가 폭증한 대구로 내려가 봉사활동을 벌여 큰 화제를 모았던 그는 서울광장 검사소 봉사활동, 의사협회 방문 등을 이어가고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