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와대 국민청원도 등장

'공짜 내기골프'로 물의를 빚은 강원도 평창 알펜시아리조트 경영진에 대한 징계 처분에 대해 재감사 요구가 나와 귀추가 주목된다.

강원평화연구소, 알펜시아 경영진 '공짜 내기골프' 재감사 요구
강원평화연구소는 25일 성명을 통해 "최근 최문순 지사가 강원도의회 국민의힘 원내대표와 자리에서 재감사를 검토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며 "사태를 신속하게 해결하기 위해 이번 주 내에 강원도감사위원회에 '재감사 속개' 여부를 도민에게 공표하여야 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들은 "강원개발공사는 지난 15일 자체 감사 결과를 통해 3개월 경징계를 해 '솜방망이', '제 식구 감싸기' 징계라는 비난이 고조되었다"며 "이후 재감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올라와 있고, 노동조합에서 도지사 공식 면담을 요청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주장했다.

앞서 지난 21일에는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 '상습 공짜 라운딩, 돈내기 골프 알펜시아 대표이사 3개월 감봉 솜방망이 징계, 경영진 해임을 건의합니다'라는 글이 올라오기도 했다.

청원 주요 내용은 감사를 주도했던 강원도개발공사의 감사내용을 공신력 있는 기관에서 재감사해주실 것을 요청해 달라는 것이다.

25일 오전 11시 현재 571명이 동의한 상태다.

알펜시아리조트는 평창동계올림픽 개최를 위해 2009년 평창군 대관령면 일대 491만㎡(약 149만평)에 조성한 리조트로 올림픽 성공에 역할을 했다.

하지만, 건설 과정에서 발생한 총부채만 1조189억원에 달하고 지금까지 원금과 이자를 합해 총 6천94억원을 혈세로 갚고도 7천344억원의 부채가 여전히 남아 강원도개발공사와 강원도의 재정에 큰 부담을 안기고 있다.

이에 최근 매각에 나서 3차례 유찰되다 4차 공고에 일부 기업이 인수의향서를 제출했고, 실사와 입찰 등을 거쳐 5월 최종 계약을 추진할 예정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