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영선·우상호, 23일 이낙연과 남대문시장 찾아 '첫 미팅'
박영선, 출마 워밍업…"시민 눈높이에 부끄럽지 않게"
더불어민주당 서울시장 경선에서 맞붙는 박영선 전 중소벤처기업부 장관과 우상호 의원이 본격적으로 링 위에 오르기 전 숨을 고르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사임 후 이틀째인 22일에도 공개 일정 없이 '잠행'을 이어갔다.

박 전 장관은 당내 주요 의원들과 만나며 경선을 도울 조직을 다지고 있다.

박 전 장관은 오는 26일께 공식 출마 선언을 할 것으로 알려졌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사태 속에서 장관을 맡아 중소상공인들을 지원하는 데 주력했다는 점을 부각하는 콘셉트 등을 고민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장관은 페이스북에서 전날 문재인 대통령과 고별 만찬을 했다는 사실을 공개하며 "모드 전환이 쉽지 않다"고 적었다.

이어 "생일을 맞아 나에게 작은 선물을 하나 주려 한다.

내 손바닥만 한 거울"이라며 "부족한 것이 보이면 채우겠다.

넘치는 것이 있으면 비우겠다.

시민 눈높이에 부끄럽지 않은 박영선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박영선, 출마 워밍업…"시민 눈높이에 부끄럽지 않게"
우상호 의원은 국회에서 7번째 정책 발표 기자회견을 열고 동물 공공병원 설립 등 반려동물 관련 공약을 발표했다.

우 의원은 코로나19 사태와 관련해서도 "피해를 본 중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재난지원금 100만원을 일괄 지원하겠다"는 구상을 공개했다.

우 의원은 이날 CBS 라디오에서 "실용적인 성과주의나 전체를 끌고 가는 통합적 리더십에서는 확실히 우상호에게 강점이 있다"며 "가장 민주당다운 후보가 누구냐고 할 때, 6월 항쟁의 주역이고 탄핵의 중심에 있던 인물이 간판선수 아니냐"며 박 전 장관을 향해 '견제구'를 날리기도 했다.

또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이 자신을 공개 지지한 것에는 "86세대에 더해 민주진보 진영 선후배들이 처음으로 하나가 돼 저를 도와주고 있는 것 같다"며 조직력의 우위를 과시했다.

우 의원은 페이스북에도 전날 임 전 실장과 저녁 식사를 한 사진을 올렸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23일 이낙연 대표의 남대문시장 방문에 동행, 경선 맞대결이 가시화된 이후 처음으로 조우한다.

박 전 장관과 우 의원은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자영업자들의 목소리를 들은 뒤 이 대표와 오찬을 함께 하며 '선의의 경쟁'을 다짐할 것으로 보인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