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희망고문 끝내겠다" 두달만에 특별법 처리 가시권
재보선 결과에 대권 명운도?…내주 서울 정책 힘싣기
부산行 이낙연, 가덕신공항 띄우기로 선거모드 전환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가 21일 부산을 찾아 오는 4월 치러지는 부산시장 보궐선거 지원에 나선다.

이 대표는 이날 오후 가덕도 신공항 부지를 둘러본 뒤 당 싱크탱크인 민주연구원이 부산시당과 공동 개최하는 정책엑스포 행사에 참석할 예정이다.

대표 취임 후 부산 방문은 이번이 두 번째다.

첫 방문은 보궐선거 공천 방침을 확정한 직후인 지난해 11월 4일이었다.

이날 방문에서는 가덕도 신공항과 동남권 메가시티 등 지역 숙원 사업에 대한 의지를 밝히며 부산 민심을 공략한다는 구상이다.

특히 가덕도 신공항 사업은 이 대표가 지난 방문 당시 "희망고문을 끝내겠다"며 의지를 밝힌 뒤 특별법안이 속전속결로 마련됐고 2월 임시국회 처리를 목표로 하고 있다.

당 관계자는 "오늘 2월 임시국회에서 가덕도신공항 특별법을 통과시키겠다는 의지를 재확인하고, 동남권 메가시티 구상의 핵심인 광역철도망 등 교통 인프라에 대한 메시지도 낼 것"이라고 말했다.

민주당의 부산 보선 후보군은 김영춘 전 국회 사무총장,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 박인영 부산시 의원이다.

아직까진 야권 후보인 박형준 동아대 교수나 국민의힘 이언주 전 의원에 비해 지지율이 밀리는 상황이지만, 당 차원의 가덕도 신공항 드라이브를 통해 반등의 계기를 모색하는 모습이다.

최근 문재인 대통령의 국정 지지도와 당 지지율이 반등한 것도 민주당으로선 긍정적인 흐름이다.

부산行 이낙연, 가덕신공항 띄우기로 선거모드 전환
이번 재보선 결과가 유력 대권주자인 이 대표의 정치 행보에 분수령으로 작용할 것이라는 데 대체로 이견이 없다.

이 대표가 대선 출마를 위해 오는 3월 대표직에서 물러나더라도 이 대표 체제에서 공천받은 후보로 선거를 치르게 되고 이 대표가 선대위원장을 맡는 방식으로 선거 전면에 나설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연초 사면론 여파로 지지율이 급락한 이 대표로선 민심을 수습할 정책 행보와 함께 재보선에서 유의미한 성과를 거두는 것이 절실한 상황이다.

이 대표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대비한 부동산 정책에도 정부와 함께 공을 들이고 있다.

오는 27일 서울시당과 민주연구원이 공동 개최하는 정책 엑스포에도 직접 참석해 힘을 실을 예정이다.

이 대표는 지난 4일 KBS 인터뷰에서 서울 부동산 대책과 관련, 도심 고밀 개발, 공공부문 주택공급 확대, 주거용지 신규 편입 등의 방향을 제시하기도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