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조순 전 서울시장과 만났던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조순 전 서울시장과 만났던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국민의당 제공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 출마를 선언한 안철수 대표(사진)가 연일 원로 인사들을 만나며 조언을 듣고 있다.

안철수 대표는 20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조순 전 서울시장을 만난 사실을 공개했다. 그는 조순 전 시장과 촬영한 시장을 올리며 "여러 조언을 들었다"고 밝혔다. 조순 전 시장은 초대 민선 서울시장이다.

안철수 대표는 "조순 전 시장님은 서울시정을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전임시장 때 발생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를 교훈 삼아 당산철교를 재시공하고, 서울시 시설물들의 안전 점검과 개보수를 추진한 경험을 말씀 주셨다"며 "서울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라고 조언해주셨다"고 전했다.

이어 "또한 서울시민의 생활편의와 건강한 삶을 위한 교통문제, 공원녹지조성과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도 힘 쏟아야 한다고 말씀 주셨다"며 "위정자가 자신의 인기 관리를 위해 재정을 낭비해서는 안 되고, 내 돈처럼 알뜰하고 엄격하게 쓸 필요성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셨다"고 했다.

안철수 대표는 앞서 지난 10일 김동길 연세대 명예교수와 만났던 사실도 공개한 바 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조순 전 서울시장과 만났던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국민의당 제공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20일 조순 전 서울시장과 만났던 사실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공개했다. /사진=국민의당 제공

다음은 안철수 대표 페이스북 전문.

새해를 맞아 조순 전 서울시장님을 찾아뵙고 인사 올렸습니다.
오랫동안 대학 강단에서 경제학을 강의하며 한국 현대 경제학의 초석을 세우고 한국은행 총재와 경제부총리를 역임하신 경제전문가이십니다.

또한 민선 초대시장으로 지방정부 서울시의 근간을 만드신 강직하고 겸손과 검소함이 몸에 배신 우리들의 영원한 포청천 시장님이셨습니다.

조순 시장님은 서울시정을 시민 중심으로 전환하고, 전임시장 때 발생한 성수대교와 삼풍백화점 붕괴를 교훈 삼아 당산철교를 재시공하고, 서울시 시설물들의 안전 점검과 개보수를 추진한 경험을 말씀 주시며 서울시민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삼으라고 조언해 주셨습니다. 또한 서울시민의 생활편의와 건강한 삶을 위한 교통문제, 공원녹지조성과 미세먼지 대책에 대해서도 힘 쏟아야 한다고 말씀 주셨습니다. 600년 도읍지 서울의 역사적 전통과 비전에 걸맞은 고적들과 상징물들을 개발해서 경제발전에도 기여하고 시민들이 자긍심을 갖게 해야한다고도 하셨습니다.

위정자가 자신의 인기 관리를 위해 재정을 낭비해서는 안 되고, 내 돈처럼 알뜰하고 엄격하게 쓸 필요성에 대해서도 조언해 주셨습니다.

선한 인상이셨지만, 원칙주의자로서 소신을 잃지 않고 살아오신 근엄과 강인함, 열정을 느낄 수 있었습니다. 말씀 내내 공부가 되었습니다. 앞으로의 이정표가 되었습니다. 좋은 결과를 안고 다시 찾아뵙기로 하고 인사드렸습니다. 저에게 힘과 용기를 북돋아 주신 우리들의 포청천 조순 시장님! 감사합니다. 열심히 일하겠습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