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취재진의 질문에 답하고 있는 모습./연합뉴스
문재인 대통령이 18일 북한의 핵무력 증강과 관련해 "비핵화와 평화 회담이 타결되지 못한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고 말했다.

문 대통령은 이날 청와대 춘추관에서 열린 신년 기자회견에서 북한이 8차 노동당대회에서 핵포기 의사가 없다는 걸 명확히 했다는 지적에 대해 "비핵화를 비롯한 평화체제 구축이 성공적으로 타결된다면 그런 부분(북한의 핵무력 증강) 부분도 함께 해결될 수 있는 부분"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북한의 무기 체계 증강 부분에 대해서는 한·미 정보 당국이 늘 면밀하게 분석한다"며 "한국은 충분히 방어할 수 있는 핵·미사일 방어시스템을 갖추고 있다"고 말했다.

오는 20일 출범하는 조 바이든 차기 미국 행정부가 2018년 미·북 정상회담을 계승해야 한다는 뜻도 밝혔다. 문 대통령은 "싱가포르 선언은 비핵화와 한반도 평화 구축을 위해 매우 중요한 선언이었다"며 "(바이든 행정부가)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가 이뤘던 성과를 계승시켜 발전시켜 나가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싱가포르 합의가) 원론적인 선언에 그치고 보다 구체적인 합의로 나아가지 못한 것이 매우 아쉽다"면서도 "싱가포르 선언에서 다시 시작해 보다 구체적인 방안을 이루는 대화와 협상을 해나간다면 보다 속도있게 북·미 대화와 남북 대화를 해나갈 수 있을 것"이라 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