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의힘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경선에 미국 대선 TV토론 방식과 비슷한 1 대 1 토론을 도입한다. 후보 검증 시 음주운전 원스트라이크 아웃제를 적용하고, 경선에 참여할 때 내는 기탁금 금액 기준은 낮추기로 했다.

국민의힘 공천관리위원회는 15일 국회에서 회의를 열고 이 같은 내용의 경선 룰을 최종 확정했다. 예비경선을 뚫고 본경선에 올라간 4명의 후보는 2명씩 짝을 지어 1 대 1 토론을 벌인다. 30분 동안 자유토론하는 형식이다. 4명 모두가 함께 오르는 합동 토론회도 연다. 정진석 국민의힘 공관위원장은 “국민적 관심을 유발하고 역동적인 경선 진행을 위해 이 방식을 채택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후보 검증에서는 ‘윤창호법’이 시행된 2018년 12월 이후 음주운전 적발이 1회만 있어도 후보자 자격을 박탈하기로 했다. 지난 8일 열린 회의에서 이미 결정한 ‘본경선 시민투표 100% 반영’에 맞춰, 여론조사에서 정당 지지 여부를 묻는 질문은 빼기로 했다. 국민의힘 지지자뿐 아니라 국민의당과 더불어민주당 지지자들의 의견까지도 반영하겠다는 의미다. 또 경선 후보자들의 참여를 독려하기 위해 예비경선 참여 기탁금도 2000만원에서 1500만원으로 낮추기로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