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청와대사진기자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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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은경 질병관리청장이 오는 2월부터 시작되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백신 접종의 전권을 갖는다.

문재인 대통령은 15일 청와대에서 정 청장과 전해철 행정안전부 장관, 권덕철 보건복지부 장관, 구윤철 국무조정실장, 김강립 식품의약품안전처장, 박주경 육군참모 차장, 송민헌 경창청 차장 등 백신접종 관계 부처가 모인 자리에서 "백신 접종과 관련해선 질병청장이 전권을 갖고 전 부처를 지휘하라고 지시했다"고 강민석 청와대 대변인이 밝혔다.

코로나 백신 예방접종 준비상황을 보고한 자리에서 정 청장은 5단계에 걸친 백식 접종 계획을 공개했다. 허가는 식약처 백신전담팀, 백신수송은 국토부 항공수송지원 태스크포스팀(TF), 백신의 보관유통은 국방부 수송지원본부, 접종준비와 접종시행은 예방접종지원단이 맡는 단계를 거친다.

정 청장은 투명하고 공정한 절차에 기반한 백신 접종을 위해 명확히 지침을 만들고 도상 훈련 등을 거쳐 철저히 사전 준비를 하겠다고 보고했다.

이에 대해 문 대통령은 "지난해 우리나라가 방역에 성공을 거둔 요인은 국민의 전폭적인 참여와 협조에 있었고 국민 협조를 이끌어 낸 것은 방역 당국이 신뢰를 유지했기 때문"이라며 "접종단계에서도 국민들에게 소상히 알리고 소통하면서 신뢰 잘 유지해달라"고 당부했다.
국무총리실, 행안부, 보건복지부,국방부, 식약처 등 여러 부처가 연계된만큼 원할한 지휘통제를 위해 주무무처인 질병청에 전권을 부여하고 힘을 실어준 것으로 해석된다.

김형호 기자 chsa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