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면론'에 엇갈린 지지율…'이재명 23% vs 이낙연 10%'
여권 내 차기 유력 대선주자로 꼽힌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지지율 10%라는 충격의 성적표를 받아들었다. 같은 당 소속 이재명 경기지사와의 지지율 격차는 10%포인트 이상으로 벌어졌다.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의 사면론을 꺼낸 영향으로 분석된다.

15일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전국 만 18세 이상 1000명을 대상으로 차기 대선주자 선호도를 조사한 결과 이 지사의 지지율은 한 달 전보다 3%포인트 오른 23%로 가장 높았다. 이어 윤석열 검찰총장이 13%로 2위를 기록했다.

이 대표의 지지율 하락세는 두드러졌다. 이 대표는 같은 기간 6%포인트 내린 10%를 기록했다. 이 대표가 지난 1일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 사면을 언급한 뒤 여권 지지층 중심으로 지지세가 빠진 것으로 분석된다. 이 지사와 이 대표의 지지율은 민주당 지지층에서 20%포인트나 차이가 났다. 이 지사는 43%, 이 대표는 23%였다. 정의당 지지층에서도 이 지사와 이 대표는 38%와 17%의 지지율을 각각 받았다.
'사면론'에 엇갈린 지지율…'이재명 23% vs 이낙연 10%'
진보층에서는 이 지사는 42%, 이 대표는 21%로 나타났다. 중도층에서는 이 지사 24%, 이 대표 7%로 차이가 났다.

이 대표의 적극 지지층인 호남에서도 이 지사가 앞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 대표는 21%에 그친 반면, 이 지사는 28%였다. 한국갤럽은 "지난해 7월까지는 이 대표가 선호도 20%대 중반으로 단연 선두였으나, 8월 이 지사가 급상승해 여권 인물 선두 경쟁 구도가 형성됐다"며 "최근 한 달간 이 지사는 재상승, 이 대표는 급락해 양자 격차가 커졌다"고 설명했다.

이번 조사의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의 ±3.1%포인트로, 응답률은 15%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