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국민의힘 김석기 의원과 같은 당 이철규 산자위 간사, 김영식 과방위원이 14일 최근 논란이 되고 있는 삼중수소 문제와 관련 한수원(주) 월성원자력본부 발전소 현장을 찾아 원전 관계자로부터 운영 현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있다. /월성원자력본부제공
이철규, 김석기, 김영식 국민의힘 의원 등은 14일 직접 경북 경주 월성 원전을 방문해 "삼중수소 유출 의혹 진실을 밝히기 위해 국정조사를 요구하겠다”고 밝혔다. 이철규 의원은 "최근 갑자기 대두되는 이 문제는 이전 국감에서 현 정권이 오히려 문제가 없다고 했고, 더불어민주당 의원들도 다 함께 있었다"면서 "그때 당시에 그들이 오히려 정부와 한수원의 입장을 대변했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원전은 찬성과 반대 측이 있어 ‘좋다·나쁘다’로 접근할 문제가 아니며 과학적, 기술적 접근이 필요하다"며 "이것은 일방적 주장에서 해결될 게 아니라 국회에서 국민이 지켜보는 가운데 진실이 무엇인지를 밝혀야 한다"고 강조했다.

14일 경북 경주 월성원자력본부 홍보관 앞에서 국민의힘 국회의원단 긴급 방문에 맞춰 일부 경주 양남면민이 삼중수소 검출에 항의하고 있다. /연합뉴스
과거 한국원자력연구원에서 선임연구원으로 근무하며 원자로를 설계한 경험이 있는 당내 원자력 전문가인 김영식 의원은 원흥대 월성원전 본부장에게 "폐기물 안전하게 관리하고 규정 위반한 적 없는데 왜 갑자기 불거졌는가"라고 묻기도 했다. 그러자 원 본부장은 "정치적 얘기는 말할 수 없고 규정·절차 모르는 일반인이 숫자만 보고 문제를 삼은 것 같다"고 답변했다.
김석기 의원은 “월성원전은 모든 규정을 잘 지켜왔고 관리도 안전하게 잘되고 있으나 여당과 야당에 배포된 똑같은 자료를 두고 여당은 국민과 지역 주민에게 불안·공포를 조장하고 있다”며 “월성1호기 검찰 수사의 물타기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김 의원은 오는 18일 예정된 더불어민주당 의원들의 월성원전 방문을 염두에 둔 발언도 했다. 그는 “여당이 방문하면 잘못이 없다는 점을 인정하고 가게 해달라”며 주민들과 월성 원전 관계자들에게 당부하기도 했다.
성상훈 기자 uphoo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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