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예방 긍정적 반응에도 1박 이상 이용객 11%에 그쳐
"해수욕장 사전예약제 만족도 높아" 전남도 설문 결과
지난해 여름 휴가철 전남지역 해수욕장에서 실시했던 사전 예약제에 대한 이용객 만족도가 매우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하지만 이용객 대부분이 숙식하지 않고 방문 시간이 4시간 이내에 그쳤고 1박 이상을 머무르는 비율은 10명 중 1명에 불과했다.

14일 전남도가 내놓은 '안심 해수욕장 사전예약제' 이용객 1천283명의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76%가 '사전예약제가 코로나19 예방을 위한 적정 거리 유지에 도움이 된다'고 답했다.

적정 수용인원 유지 효과에도 응답자의 81.2%가 긍정적으로 답했으며, 전반적인 코로나19 예방에도 도움이 된다는 응답도 80.3%에 달했다.

코로나19 상황이 지속할 경우 사전예약제 시행 여부에 대해서는 86.2가 "필요하다"는 반응을 보였다.

개선대책으로는 제도홍보·밀집 방지 대책·운영요원 확대·운영시간 확대·활동 구역 지정 등이 필요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역주민 278명에 대한 조사에서도 적정거리 유지, 적정 수용인원 유지, 해양레저 활동, 제도 지속 필요성 등에서 이용객 조사와 비슷한 결과가 나왔다.

"해수욕장 사전예약제 만족도 높아" 전남도 설문 결과
방문객 거주지역 분포조사에서는 광주가 23%로 가장 많았고, 경기(14.7%) 서울(14%), 인천(2.7%) 부산(2.5%) 대구(2.3%) 순이다.

방문 기간은 3시간 이내가 30.9%, 4시간 이내 24.5%, 2시간 이내 21.5%, 1시간 이내 11.6%였으며 1박 이상은 11.5%에 그쳤다.

방문객 1인당 평균 지출 비용은 1차례 9만5천820원이었으며, 안심 해수욕장 전체 방문객 16만6천581명을 계산하면 약 160억원을 사용했다.

전남도는 사전예약제 운영 성과평가 결과를 국비 확보 등 정책자료로 활용하고 해양수산부와 다른 시도에도 공유할 계획이다.

안심 해수욕장 사전예약제'는 해수욕장의 밀집도와 혼잡도를 완화해 코로나19로부터 이용객의 안전과 지역사회 감염 예방을 위한 정책이다.

지난해 전남 도내 9개 시군 13개 해수욕장에 예약시스템을 구축해 사전예약과 현장 접수를 병행해 발열 체크 후 이상 없는 사람만 해수욕장을 이용할 수 있도록 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