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명 국가부채 국제비교 단세포적…너무 쉽게 생각한다"
김광두 / 사진=한경D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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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노믹스'(문재인 정부 경제정책) 설계자로 불리는 김광두 국가미래연구원장(사진)이 '4차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원'을 주장하는 이재명 경기지사에 대해 "공부 좀 하세요"라며 비판했다.

김광두 원장은 지난 12일 페이스북을 통해 "(이재명 지사는) 국가부채의 국제비교를 단세포적으로 하면서, 정확한 것으로 확신한다. 매우 위험한 인식구조"라며 "(우리나라의) 고령화 수준, 군인-공무원연금 충당금, 공기업, 지방자치단체 부채 등도 살펴보고 국제비교를 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재명 지사는 최근 "우리나라 국가부채 비율이 세계 평균의 3분의 1에 불과하다. (재난지원금 전국민 지원을 반대하며) 곳간을 지키는 게 능사가 아니다"라고 주장했다.

김광두 원장은 "국제금융질서에 대한 성찰이 부족하지 않나 싶다. 국가부채 이슈를 너무 쉽게 말한다"면서 "IMF, 국제결제은행 등의 보고서들도 훑어보길 권한다"고 덧붙였다.

앞선 7일에는 정세균 국무총리가 이재명 지사를 겨냥해 "'더 풀자'와 '덜 풀자'와 같은 '단세포적' 논쟁에서 벗어났으면 좋겠다"고 비판했다. 김광두 원장이 '단세포적'이라는 표현을 쓴 것은 이를 언급한 것으로 보인다.

김광두 원장은 지난해 이재명 지사가 한국조세재정연구원이 지역화폐 정책을 비판하는 내용의 보고서를 내자 "얼빠진 국책연구기관"이라고 한 것을 두고도 "이 분이 더 큰력을 쥐게 되면 분서갱유 사태가 생길 듯하다"고 비판했었다.

또 작년 11월에도 "이재명 지사의 주장을 접할 때마다 이분이 지향하는 경제질서와 체제가 무엇일까 하는 의문이 든다"고 언급했다.

이병태 KAIST(한국과학기술원) 경영대학 교수도 이재명 지사의 주장에 대해 "선진국의 경우 우리나라에 비해 고령 인구가 많아 상대적으로 이전소득, 국채비율이 높은 것"이라며 "우리나라도 10년 정도만 지나면 선진국처럼 국채 비율이 자연히 높아진다. 벌써부터 인위적으로 늘리면 나중엔 어떻게 감당하겠느냐"고 반박한 바 있다.

김명일 한경닷컴 기자 mi737@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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