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발사관 6개를 탑재한(6연장)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A'로 추정되는 글씨가 찍혀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지난해 10월 노동당 창건 75주년 기념 열병식에서 공개된 발사관 6개를 탑재한(6연장) 신형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신형 SLBM 동체에 '북극성-4A'로 추정되는 글씨가 찍혀 있었다. 사진=연합뉴스
제8차 노동당 대회를 진행 중인 북한이 10일 심야시간대 평양 시내 김일성 광장에서 제8차 노동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것으로 파악됐다.

합동참모본부는 11일 "북한이 어제 심야시간대에 김일성 광장에서 당대회 관련 열병식을 실시한 정황을 포착했다"며 "한미 정보당국은 이번 활동이 본 행사 또는 예행 연습일 가능성을 포함하여 정밀 추적 중에 있다"고 전했다.

구체적 개최 시간은 밝히지 않았다. 군 당국은 본행사였을 가능성에 무게를 두고 분석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북한은 앞서 지난해 10월 당 창건75주년 기념일에도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과 잠수함발사탄도미사일(SLBM) 등을 동원해 전례가 없는 심야시간대 열병식을 강행한 바 있다. 이번에도 심야에 진행된 만큼 비슷한 형식으로 진행됐을 가능성이 있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1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 사진=뉴스1
다만 군 당국은 현재 진행 중인 북한군 동계훈련과 북극발 최강한파로 인한 동원장비 오작동 가능성 등을 고려해 작년 10월 열병식보다는 규모가 줄었을 것으로 보고 있다. 10일 기준 평양 최저기온은 영하 16도로 집계됐다.

심야 열병식은 전례가 있지만 당 대회 일정 중 열병식을 진행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집권한 2012년 이후 당 대회는 2번, 열병식은 9번 각각 개최된 바 있다.

북한 조선중앙TV가 지난해 열병식 당일 오후 녹화 중계한 바 있는 만큼 이르면 이날 중 당 대회 열병식 장면도 공개할 것으로 예상된다.

김수현 한경닷컴 기자 ksoohyu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