설훈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11일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의 서울 답방 가능성을 언급했다.

설 의원은 이날 한 라디오 프로그램에 출연해 김정은의 서울 답방 가능성을 묻는 질문을 받고는 “저는 대단히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며 “김정은 위원장은 굉장히 솔직담백하고 대담하다”고 말했다.

설 의원은 “역대 북한 지도자들이 못 내려오는 이유는 보안의 문제였는데 김 위원장은 그런 부분을 굉장히 담대하게 넘어갈 것 아닌가 생각한다”고 설명했다. 설 의원은 김정은의 답방 시점은 올여름이 유력할 것으로 내다봤다. 코로나19 확산세가 진정되고 미국 조 바이든 행정부가 자리를 잡은 시점에서 답방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다는 이유에서다.

그는 “그동안 (김 위원장이 방문한 곳은) 하노이나 중국이나, 다 사회주의 국가이고 자유주의 국가로 넘어오는 것은 처음이기 때문에 아마 첫 데뷔를 서울로 정할 것”이라며 “그러고 나서 미국, 유엔 다 들어갈 거라고 본다”고 강조했다.

문재인 정부 청와대에서 국정상황실장을 지낸 윤건영 민주당 의원도 전날 “김 위원장이 서울이나 대한민국을 답방한다면 남북관계에 일대 진전이 이뤄질 것”이라며 “반드시 올해 있어야 된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