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와 성공 정착 협약…자치경찰부 신설 등 조직 개편
강원경찰청 '지방' 떼고 새 출발…자치경찰제 안착 박차
강원지방경찰청이 개정 경찰법 시행에 따라 30년 만에 '강원경찰청'으로 이름을 바꾸고, 자치경찰제 안착을 위해 강원도와 힘을 모은다.

강원경찰청은 4일 제1회의실에서 강원도와 '자치경찰의 성공적 정착을 위한 업무협약식'을 했다.

자치경찰 도입 원년을 맞아 주민밀착형 치안 서비스 제공에 공동대응하기 위해서다.

양 기관은 실무논의를 거쳐 ▲ 강원도 실정에 맞는 자치경찰 사무 추진 ▲ 자치경찰위원회 구성 및 사무 배분 등 합리적 운영체계 마련 ▲ 기타 강원도 자치경찰의 성공적 정착 및 운영을 위한 제반 사항 등 3개 분야에서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관련 조례 제정과 자치경찰위원회 구성 등 시범운영도 차질 없이 진행하기로 뜻을 모았다.

강원경찰청은 업무협약에 이어 명칭 변경을 기념하는 현판 교체 행사를 했다.

교체식에는 김순은 대통령소속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과 최문순 도지사, 김중석 자치분권위 자치제도분과위원장이 참석해 자치경찰의 성공적 안착을 기원하며 강원경찰청의 새 출발을 축하했다.

강원경찰청은 자치경찰제 시행을 앞두고 조직도 일부 개편했다.

청장을 보좌하는 3부장(자치경찰부장)을 신설하고, 경비교통과는 경비과와 교통과로 분리했다.

정보과는 공공안녕정보외사과로, 112종합상황실은 112치안종합상황실로 이름을 바꿨다.

수사 기능은 수사부장을 중심으로 재편하고, 보안 기능은 안보수사과로 개편해 수사부에 편성했다.

강원경찰청은 앞으로 도에 설치될 준비단과 협력해 자치경찰위원회 출범과 조례 제·개정 등 준비 작업을 마친 뒤 상반기 중 자치경찰제 시범운영에 들어간다.

이를 위해 지난달 중순 자치경찰 실무추진단을 꾸려 실무인력 배치를 마쳤다.

김순은 위원장은 "도와 강원경찰청이 주민 요구에 가장 잘 부합하는 질 높은 자치경찰제를 설계하고 운영해달라"고 요청했다.

김규현 강원경찰청장은 "도와 긴밀히 협력해 지역 실정에 최적화된 자치경찰 도입에 노력하고, 사회적 약자 보호 등 도민 안전에 빈틈이 없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