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사진=연합뉴스
원조 친노(친 노무현) 인사인 유인태 전 국회사무총장은 29일 "추미애 법무부 장관이 정권에 부담을 줬다"고 지적했다.

"사실상 문재인 대통령이 잃은 것 가장 많다"

유인태 전 총장은 이날 CBS라디오 '김현정의 뉴스쇼'와의 인터뷰에서 '추미애-윤석열 갈등' 국면에서 누가 가장 잃었다고 보느냐는 질문에 "추미애 장관인데 사실 문재인 대통령이 제일 (실이 크다)"며 이같이 답했다.

윤석열 검찰총장 징계 과정에서 청와대 의견이 반영되지 않았겠느냐는 물음에는 "가령 교감을 했다고 하면 '소설 쓰시네' 같은 발언을 하라고 교감을 했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그때부터 예감이 불길했다"며 "국회에서 그런 식의 얘기를 하면 국민들에게 아주 밉상으로 비친다"고 지적했다.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7월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유인태 전 국회 사무총장이 지난 7월12일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에 마련된 故 박원순 서울시장 빈소에서 조문을 마친 뒤 장례식장을 나서고 있다. /사진=뉴스1

"추미애 대권? 금의환향도 아니고 장관 그만두면 쉬어야"

추미애 장관의 서울시장 또는 대권 도전 관측에 대해선 "금의환향하는 것도 아니고 거의 망가지다시피 하면서 나오는 상황"이라며 "당분간 조용히 좀 쉬면서 앞날을 결정해야 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일각에서 제기되고 있는 윤석열 총장 탄핵론에 대해선 "뭐든지 과유불급"이라고 부정적 견해를 보였다.

윤석열 총장의 대권 도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차기 대통령 후보로 나올지도 모르는 윤석열 총장이 7개월간 무소불위 검찰권을 행사하는 것이 과연 온당한가"라며 "정치할 거면 조만간 그만두는 것이 답"이라고 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