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방자치법 개정, 지방발전에 새 전기…자치입법권 확대 아쉬워"
"가덕도신공항 강력 대응…행정통합은 정보 공개·주민 뜻 따라야"
[신년인터뷰] 장상수 대구시의장 "코로나19 극복·민생회복 의정활동 역점"
장상수 대구시의회 의장은 "새해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의정활동 역점을 두겠다"고 밝혔다.

장 의장은 28일 연합뉴스와 인터뷰에서 "30년 이상 제자리에 머물던 지방자치법이 개정돼 지방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열렸다"며 "의회 인사권 독립과 지방의원 보좌관제 도입으로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강화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장 의장은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추진에 위협이 되는 가덕도 신공항 추진 저지를 위해 의회가 강력히 대응하겠다고 했다.

대구시·경북도 행정통합에 대해서는 시·도민에게 통합에 따른 정보를 공개하고 주민 의견에 따라야 한다는 견해를 보였다.

다음은 장 의장과 일문일답.
-- 한 해 주요 성과를 꼽는다면.
▲ 시의원 30명이 코로나19 등 대내외 어려운 여건 속에서 시민과 함께 발로 뛰면서 역동적인 의정활동을 펼쳤다고 자부한다.

지난 7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사업이 무산될 위기에 공동후보지인 군위와 의성을 방문해 설득하고 긴급의원총회를 열어 신공항 추진을 위한 공동합의문에 힘을 보탰다.

또 태풍 대비 현장 점검, 코로나19 방역체계 점검 등 시민 안전을 위한 현장 확인에 힘썼다.

총리를 직접 만나 지역 현안 지원을 건의하기도 했다.

[신년인터뷰] 장상수 대구시의장 "코로나19 극복·민생회복 의정활동 역점"
-- 새해 시의회가 역점을 두거나 시급히 추진할 사안은.
▲ 코로나19 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역점을 두겠다.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하고 지역경제와 골목상권을 살리는 일이 긴급하다.

최근 부·울·경(부산·울산·경남) 정치권이 가덕도 신공항을 다시 들고나와 통합신공항 추진에 위협이 되고, 취수원 문제 역시 풀어야 할 과제가 많다.

시민 입장에서 매끄럽게 풀 수 있도록 의회가 더 노력하겠다.

-- 부·울·경 정치권의 가덕도 신공항 추진에 대응 방안은.
▲ 우리 시의회는 총력을 결집해 대응해 나갈 것이다.

부·울·경 정치권이 총리실 검증위원회 '김해신공항 재검토' 발표를 사실상 백지화, 가덕도 신공항 추진으로 왜곡하며 영남지역 5개 시도 합의를 헌신짝처럼 던져버리고 정치적 이익을 위해 가덕신공항을 추진하려 한다.

경제성과 접근성, 환경성 모두 낙제점을 받은 가덕신공항을 계속 주장한다면 경북도의회와 힘 모아 행정심판을 비롯한 법률적 대응에 강력히 나서겠다.

-- 새해 의정 구상과 시의회를 안정적으로 이끌 복안은.
▲ 지방자치법 개정을 바탕으로 행정 견제와 감시는 물론 시민이 잘살고 대구가 발전할 수 있는 정책 대안을 제시하도록 하겠다.

그동안 중학교 무상급식 전면 실시, 한국물기술인증원 대구 설립 유치 등 당면 현안 해결에 한마음으로 뜻을 모았다.

지역 발전을 견인하는 시너지 효과를 내도록 소통과 화합 차원에서 믿고 소통하는 의회로 거듭나겠다.

[신년인터뷰] 장상수 대구시의장 "코로나19 극복·민생회복 의정활동 역점"
-- 지난 9일 지방자치법 전부 개정 의미는.
▲ 30년 이상 제자리에 머물던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면서 지방발전에 새로운 전기가 열렸다.

이번 법 개정은 지방의회 권한과 전문성을 크게 강화할 것으로 기대한다.

의회 인사권 독립과 지방의원 보좌관제가 도입돼 시의원 입법정책 지원 기능을 높이고 지방의회 전문성과 정책역량을 강화해 주민대표로서 의회를 성장시킬 것으로 본다.

진정한 지방자치 발전을 위해 자치입법권과 재정운용권한 확대가 필요한 점은 아쉬운 부분이다.

-- 대구시와 경북도가 추진하는 행정통합에 관한 견해는.
▲ (애초에) 통합을 염두에 뒀으면 도청 (이전) 따로, 시청 (신청사 건립) 따로인 발상 자체가 잘못됐다.

지역민에게 미래가 있는 것처럼 해놓고 지금 와서 안 한다고 하면 큰 문제이다.

뿌리에서 요구한다면 통합이 순조롭겠지만…. 정부의 사회간접자본(SOC) 지원 전망, 재정자립도 변화 등 관련 정보를 시·도민에게 공개하고 심사숙고해야 한다.

시·도민이 모든 현실을 알고 하자고 할 때 추진하는 게 바람직하다.

-- 끝으로 시민에게 전하고 싶은 말은.
▲ 코로나19 장기화와 경기침체, 대내외 환경 변화로 시민이 많은 어려움을 호소하고 있다.

새해에 다시 한번 힘내시기를 바란다.

시의회도 시민 일상 회복과 행복을 응원하겠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