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재신임vs尹 징계 철회' 靑국민청원서 또 대리전(종합)
사의를 표명한 추미애 법무부 장관과 2개월 정직 처분을 받은 윤석열 검찰총장의 지지 세력이 또다시 청와대 국민청원에서 대리전을 펼치고 있다.

추 장관의 재신임을 요구하는 청원과 윤 총장의 징계 철회 및 해임 반대를 요구하는 청원에 참여한 인원은 19일 모두 20만명을 훌쩍 넘겼다.

재신임 요구 청원은 추 장관이 사의를 표명한 다음 날인 17일 올라왔다.

19일 오후 7시 30분 기준 참여 인원이 27만2천명을 기록했다.

청원인은 자신을 '검찰개혁과 조국대전'의 작가 김두일이라고 소개하며 "검찰개혁의 성공적인 완성을 위해 추 장관에 대한 대통령의 재신임을 요구한다"고 밝혔다.

이어 "검찰개혁의 공든 탑이 무너질 수도 있는 위험한 상황"이라며 "검찰 쿠데타를 주도한 윤 총장 등이 심판을 받는 과정까지 추 장관이 자신의 직무를 충분하게 확실하게 처리할 수 있도록 해달라"고 요청했다.

같은 시간 윤 총장을 엄중 처벌해달라는 국민청원도 29만명을 넘어섰다.

반대로 윤 총장의 징계를 철회해달라는 청원에는 28만여명이 동의했다.

청원인은 "윤 총장이 임기를 무난하게 마칠 수 있도록 해 주실 것을 대통령님께 건의드린다"며 "만약 이를 묵살하고 국민들의 열망을 저버리는 결과가 있을 때 예상되는 후폭풍은 4.19나 6.10 만세운동에 버금갈 것"이라고 주장했다.

청와대는 20만명 이상의 동의를 얻은 청원에 담당 비서관이나 부처 장·차관 등을 통해 공식 답변을 하고 있다.

추 장관과 윤석열 검찰총장 간 갈등이 국민청원 대리전 양상으로 불거진 것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앞서 올 초에도 '추미애 법무장관의 해임을 청원합니다', '윤석열 총장의 3대 의혹 수사팀을 해체하지 말라'는 청원이 올라와 각각 33만5천명과 34만5천명이 동의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