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조계종 총무원장 원행스님이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에 등재된 16일 오후 서울 세종로 국립고궁박물관에서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5차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무형유산위원회) 회의에서 등재 소감을 밝히고 있다. 연합뉴스
부처 탄생을 축하하기 위한 불교 행사인 연등회가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됐다. 한국의 21번째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이다.

외교부는 16일 유네스코 무형유산보호협약 정부간 위원회가 온라인으로 개최된 제15차 회의에서 연등회의 인류무형유산 등재를 확정했다고 밝혔다.연등회는 앞서 지난달 17일 무형유산위원회 산하 평가기구로부터 ‘등재 권고’ 판정을 받아 등재가 확실시됐다.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회는 연등회의 문화적 다양성과 위기 극복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했다는 점을 평가했다. 외교부는 “(유네스코가) 연등회 등재신청서를 무형유산의 중요성에 대한 가시성과 인식을 제고하는 모범사례로 높이 평가하였다”고 밝혔다.

연등회 등재가 확정되며 한국은 총 21건의 인류무형문화유산을 보유하게 됐다. 유네스코는 2001년 종묘제례 및 종묘제례악을 시작으로 지금까지 △판소리 △강릉 단오제 △강강술래 △남사당놀이 △영산재 △제주칠머리당영등굿 △처용무 △가곡 △대목장 △매사냥 △택견 △줄타기 △한산모시짜기 △아리랑 △김장 문화 △농악 △줄다리기 △제주 해녀 문화 △씨름 등 20건의 한국 전통문화를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했다.

외교부는 “연등회의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 등재는 외교부와 문화재청, 연등회 보존위원회가 준비 과정에서부터 협력해 이뤄낸 성과”라며 “올해 유네스코 무형유산위원국 당선에 이어 우리나라의 영향력과 위상을 제고하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