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오는 17일 추가 규제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국토교통부
국토교통부는 이르면 오는 17일 추가 규제지역을 발표할 예정이다. /사진=국토교통부
정부가 이르면 오는 17일 오후 비규제지역 중 풍선효과로 집값 과열 현상이 빚어지는 곳을 규제지역으로 추가 지정할 예정이다.

국토교통부는 16일 주택가격 상승세가 가파른 지역을 추가로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한 주거정책심의위원회 절차를 진행했다.

앞서 지난달 부산 해운대·동래·남·연제·수영구와 대구 수성구, 경기 김포 등 7곳을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한 국토부는 과열이 계속되는 지역은 추가 지정을 검토하겠다고 공언한 바 있다.

정부 관계자는 "주정심 심의가 내일 이어질 예정이어서 이르면 오후 늦게 대상 지역이 발표될 수 있다"면서 "창원처럼 해당 지방자치단체가 정부에 조정대상지역 지정을 건의한 곳은 아무래도 추가 규제지역으로 묶일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광범위하진 않겠지만, 일부 지역을 조정대상지역에서 해제하는 방안도 안건에 포함됐다"고 덧붙였다.

한국부동산원의 전국주택가격동향 조사에 따르면 지방 비규제지역 중 최근 3개월간 주택가격 상승률이 높은 곳은 파주, 천안, 울산, 창원 등이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하기 위해서는 최근 3개월간 해당 지역 주택가격 상승률이 소비자물가 상승률의 1.3배를 초과해야 한다.

조정대상지역으로 지정되면 △다주택자 취득세 및 양도세 중과 △장기보유특별공제 배제 △조정대상지역 내 2주택 이상 보유자 종합부동산세 추가 과세 등 세제가 강화된다.

또 △주택담보대출비율 9억원 이하 50%·초과분 30% 적용 △주택구매 시 실거주 목적 제외한 주담대 원칙적 금지 등 금융규제와 청약 규제 강화 등이 적용된다.

이보배 한경닷컴 객원기자 newsinf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