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건 외교부 1차관(오른쪽)이 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회담하기 전에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최종건 외교부 1차관(오른쪽)이 9일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와 회담하기 전에 ‘주먹 인사’를 나누고 있다. /사진공동취재단
한국을 방문한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 겸 대북특별대표는 9일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만나 “앞으로 몇 달, 몇 주간 한국과 긴밀한 협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서울 도렴동 외교부 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에서 “미국과 한국은 한·미 동맹 현안뿐만 아니라 대북 관계, 코로나19 회복을 위한 전투 등에서 긴밀히 협력해왔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양국 사이의 모든 문제를 논의할 충분한 기회를 갖게 될 것이라고 확신한다”고 덧붙였다.

이에 대해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이 활약한 지난 2년간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와 문재인 정부가 너무나 많은 것을 이뤘다”며 “한·미 양국은 한반도 평화를 만들기 위한 되돌릴 수 없는 길을 걸어왔다”고 말했다.

한·미 외교차관 회담은 지난 9월 최 차관 방미 이후 세 달여 만이다. 이날 회담에서는 1년 가까이 고착 상태에 머물러 있는 방위비 분담금 특별협정(SMA) 협상을 비롯해 양국 간 국장급 협의체인 ‘동맹대화’ 운영 방안 등이 논의된 것으로 알려졌다.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후 이도훈 한반도평화교섭본부장과도 만나 대북 정책에 관한 의견을 교환했다. 10일에는 이인영 통일부 장관, 박지원 국가정보원장, 서훈 청와대 국가안보실장 등을 차례로 만나고 아산정책연구원 초청 강연에서 대북 메시지를 공개할 예정이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