李, 자가격리 끝나고 첫 공개회의 참석
기업규제 3법 등 쟁점법안 거론하며
'인내'보다 '결단' 강조

추·윤 갈등 언급 안해
이낙연 "결단 임박했다"…복귀하자마자 '입법독주' 예고

이낙연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3일 자가격리 후 처음으로 민주당 공식회의에 참석한 자리에서 "야당과의 협의에는 인내도 필요하지만, 때론 결단도 필요하다"고 말했다.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법), 기업규제(공정경제) 3법 등을 언급하며 "결단이 임박했다"고도 했다.

이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민주당 미래입법과제 상임위 간사단 연석회의에서 "문재인 정부의 국정과제를 매듭짓고 대한민국의 자랑스러운 미래를 위해서 결연하게 입법과제 이행에 함께 임했으면 한다"며 이렇게 밝혔다.

지난달 22일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진자와 밀접접촉하면서 자가격리에 들어간 이 대표는 2주만에 복귀했다. 이 대표는 "558조원이나 되는 슈퍼 예산을 여야 합의로, 또 6년만에 법정시한 지키면서 처리하는 광경을 감동적으로 봤다"면서도 "김태년 대표가 적절하게 표현한 것처럼 이제 입법의 시간"이라고 했다.

이 대표는 "공수처법 개정안도 반드시 매듭지어야겠다"고 강조했다. 이 대표는 "김대중 정부 이래 20여년 숙원이기도 하고, 특히 촛불시민들의 지엄한 명령이기도 하다"며 "이번 정기국회에서 반드시 완수하도록, 그래서 그 결과를 국민께 보고드릴 수 있도록 해주길 바란다"고 했다.

논란이 큰 기업규제 3법과 고용보험법도 이번 정기국회(9일) 내 처리할 뜻을 내비쳤다. 이 대표는 생활물류법, 중대재해기업처벌법 등도 언급했다. 이 대표는 "사회적참사특별법도 여야간 견해 차이 좁혀서 거의 마무리됐다고 들었다"며 "5·18, 4·3특별법도 이젠 매듭지을 때 됐다"고 했다.

이 대표가 '인내'가 아닌 '결단'에 방점을 찍으면서 여당의 입법 독주를 예고한 것이란 분석이다. 이 대표가 복귀한 이 날 여야의 지지율은 역전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런 가운데 적극 지지층만을 바라보는 정치를 고수하는 것이냐는 비판도 나왔다.

윤석열 검찰총장의 직무 복귀 뒤 별다른 입장을 내놓지 않은 이 대표는 이 자리에서도 이른바 '추·윤 갈등'에 대해 일절 언급하지 않았다.

조미현 기자 mwise@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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