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뉴스1

해리 해리스 주한미국대사가 지난 20일 오후 서울 고척동 고척스카이돔에서 열린 프로야구 한국시리즈 경기를 관람하는 모습. 뉴스1

해리 해리스 주한 미국대사가 “한·미는 우정과 강화된 파트너십으로 발전해 온 피로 맺어진 유대관계를 계속 기억할 것”이라며 한·미 동맹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왕이 중국 외교담당 국무위원 겸 외교장관의 방한을 둔 견제 차원의 발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26일 미국 자유아시아방송(RFA)은 해리스 대사는 25일(현지시간) 미국 민간단체 ‘아시아 소사이어티’가 개최한 화상회의에서 “오늘날의 한·미 동맹은 여러 세대에 걸친 사람들 간의 깊은 관계에 의한 공동 관심사와 공유된 가치, 공통의 경제적 이익에 의해 강화되는 다차원적 파트너십”이라며 이같이 말했다.

올해 6·25전쟁 70주년을 맞아 자유를 지키기 위해 한국의 형제·자매와 함께 싸운 유엔 참전용사들의 희생을 절대 잊지 않을 것이라고도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는 “지난 1953년 말까지 유엔군과 한국군이 함께 치렀던 희생은 한반도의 절반인 한국에 민주주의를 보장했으며 지난 70년을 돌이켜볼 때 대한민국은 살아남은 것 이상으로 번영해왔다”고 강조했다.

해리스 대사의 한·미 동맹 강조는 공교롭게도 왕 장관이 방한하는 날 나왔다. 왕 장관은 지난 25일 밤 서울에 입국했다. 26일 강경화 외교부 장관과 한·중 외교장관회담을 갖고 문재인 대통령도 예방한다. 왕 장관이 조 바이든 당선인이 미국 대선에서 승리하며 한·미·일 삼각공조를 견제하기 위해 방한한다는 관측이 나오는 가운데 해리스 대사가 역으로 중국을 견제하기 위해 한·미 동맹을 강조했다는 본석이 나온다.

북한도 겨냥했다. 해리스 대사는 유엔군사령부의 주요 임무가 정전협정 유지라는 점을 강조하며 “유엔사가 북한의 적대행위가 다시 시작된다면 유엔 참전국들의 전시증원을 돕는 역할을 하게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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