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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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또복권 당첨금 미수령 금액이 최근 3년간 1315억원에 달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안병길 국민의힘 의원이 기획재정부로부터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로또복권 매출액은 4조 3180억원을 기록했다. 2017년 3조 7948억원, 2018년 3조 9686억원에 이어 지속 성장했다. 작년 기준(총 인구 5178만명)으로 국민 1인 평균 8만3000원 어치의 로또복권을 구매한 셈이다.

복권을 구매한 뒤 당첨되고도 당첨금을 받아가지 않은 경우도 함께 늘고 있다. 연도별 당첨금 미수령액은 2017년 390억원, 2018년 447억원, 2019년 477억원으로 3년간 꾸준히 늘었다. 1등 당첨자 미수령액은 같은 기간 16억원, 58억원, 72억원으로 증가했고 5등 미수령액도 286억원, 295억원, 304억원으로 증가했다.
자료=안병길 의원실
자료=안병길 의원실
당첨 등수별 미수령액을 보면 1등 당첨자 미수령액은 147억 3600만원으로 전체 미수령 금액의 11.2%를 차지했다. 5등 당첨자 미수령액은 886억 6800만원으로 67.3%를 차지했다. 5등 당첨금액은 5000원으로 3년 동안 1773만명 이상이 당첨금을 찾아가지 않은 셈이다.

안 의원은 "제도적으로 수령금 확대를 위해 현행 1년의 수령 가능 기간을 2년으로 늘리는 방안도 검토돼야 한다"며 "1등 미당첨에 대한 실망감 등으로 소액 당첨금 미수령이 많은 것으로 보이는데, 구매자 분들의 적극적인 당첨금 수령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김소현 기자 alpha@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