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4차 한-러시아 북극협의회에서 한국 수석대표인 정기용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가운데)과 러시아 수석대표인 니콜라이 코르추노프 러시아 외교부 북극대사(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에서 열린 제4차 한-러시아 북극협의회에서 한국 수석대표인 정기용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가운데)과 러시아 수석대표인 니콜라이 코르추노프 러시아 외교부 북극대사(왼쪽에서 세번째) 등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외교부 제공
러시아가 수소에너지로 운영되는 친환경 북극기지를 건설하는데 한국의 협력을 희망했다.

외교부는 19일(현지시간) 모스크바 현지에서 4차 한·러시아 북극협의회가 열렸다고 20일 발표했다. 한·러시아 북극협의회는 양국이 북극 협력 방안을 논의하는 자리다. 올해 협의회에는 정기용 외교부 기후환경과학외교국장과 니콜라이 코르추노프 러시아 외교부 북극대사가 수석대표로 참여했다.

러시아 측은 친환경 북극기지 ‘스노우플레이크’ 건설을 북극이사회 사업으로 추진할 계획임을 설명하고 한국과의 협력을 희망한다는 뜻을 밝혔다. 한국이 정부 차원에서 신재생에너지와 그린수소 생산 분야에 적극 투자하는 것을 높게 평가한 것으로 분석된다. 양국은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토대로 협력 방안을 검토한다는 계획이다.

양국 수석대표는 북극의 평화롭고 지속가능한 발전을 위한 양국의 협력 방안 등을 논의했다. 양국은 기후 변화와 과학기술 발전에 따라 북극의 접근성이 높아지며 국제적 중요성도 부각되고 있음에도 지정학적 갈등과 기후변화 대응 등 도전과제도 동시에 커지고 있다고 평가했다.

양국은 한·러 수교 30주년을 축하하고 북극 협력을 통해 양국 관계가 더욱 발전할 수 있다는 데에도 뜻을 같이했다. 외교부는 “향후 북극 관련 사항들을 긴밀히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고 밝혔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