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에 관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지난 3일 오전 서울 서초구 서울중앙지방법원에서 열린 뇌물수수 등 혐의에 관한 공판에 출석하고 있다.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장관은 한국 언론이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부인,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와 관련한 각종 의혹에 차분한 보도 태도를 취한다고 주장했다.

조국 전 장관은 15일 자신의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 "한국 언론은 취재 대상이 누구인가에 따라 광견 또는 애완견처럼 취재한다"며 이같이 비판했다.

그러면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장모와 부인, 나경원 전 자유한국당 원내대표 관련 각종 의혹에 언론이 유례없이 차분한 보도 태도를 견지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자택 입구에서 새벽부터 심야까지 진을 치고 있지 않으며 망원렌즈가 달린 카메라로 온 가족의 일거수일투족을 찍지도 않는다. 아파트 보안문을 통과해 계단 아래 숨어있다가 귀가하는 가족에게 질문을 던지지도 않는다"고 말했다.

이어 "언론의 이런 얌전한 취재 기조가 진보 진영 공인에게는 적용하지 않고 있다"고 덧붙였다. 자신과 가족이 지난해 자녀 입시 비리와 사모펀드 불법 투자 의혹 등의 혐의로 검찰 조사를 받을 당시 언론의 보도 태도에 대한 반감을 우회적으로 드러낸 것으로 풀이된다.

김기운 한경닷컴 기자 kkw1024@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