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2차 회의. / 사진=뉴스1

지난 13일 국회에서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 2차 회의. / 사진=뉴스1

더불어민주당이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 출범을 더는 미룰 수 없다고 또 한 번 강조했다.

지난 13일 열린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원회에서 장시간 격론을 벌였지만 최종 후보 2인 압축이 불발되면서다. 결론을 내지 못한 공수처장 후보 추천위는 오는 18일 재논의하기로 했다.

강선우 민주당 대변인은 14일 서면 브리핑을 통해 “공수처 출범 지연, 더 이상 미룰 수 없는 한계에 이르렀다”며 “게으른 야당의 지연전술을 그저 묵과하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반팔을 꺼내 입을 때 출범했어야 할 공수처가 코트를 꺼내 입은 지금까지 표류하고 있다. 기다림에 지쳐 실망을 금할 길 없다”면서 “그러나 국민의힘은 마음에도 없는 일을 하느라 입만 바쁜 꼴이다. 공수처를 원치 않는다는 진심을 ‘신중론’으로 포장하기 급급하다”고 비판했다.

특히 국민의힘이 추천한 공수처장 후보들에 대해 “한 후보(석동현 변호사)는 자격미달 ‘괴물 궤변’을 늘어놓고, 다른 후보(손기호 변호사)는 돌연 자진 사퇴했다”며 “달리지 않는 열차에 앉아 기다리기만 한다면 목적지까지 결코 제 시간에 도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민주당은 앞서 “계속 야당이 비토(거부)하면 대안을 검토할 수밖에 없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공수처장 최종 후보 압축이 끝내 무산되고 이달 내 인사청문회 개최가 난망해질 경우 공수처법 개정 등 ‘압박 카드’를 꺼내들 수 있다는 것으로 풀이된다.

김봉구 한경닷컴 기자 kbk9@hankyung.com

ⓒ 한경닷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