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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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영민 청와대 비서실장은 13일 국회운영위원회에서 지난 국정감사 발언을 놓고 김성원 국민의힘 의원과 논쟁을 하다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라며 목소리를 높였다.

지난 4일 국감에서 노실장은 "광화문 집회를 통해 코로나에 감염돼 사망한 사람이 많다"며 "이 집회 주동사는 살인자"라고 말한바 있다. 다만 이 표현이 논란이 되자 같은 날 "과한 표현이었다"며 유감을 표했다.

13일 열린 운영위에서도 같은 문제가 다시 거론됐다. 노 실장은 김 의원이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했다"고 지적하자 "국민에게 살인자라고 한 적이 없다"고 했다.

김 의원은 전국민주노동종합총연맹(민주노총) 등 여러 단체가 이번 주말 대규모 집회를 예고한 것과 관련해 "집회, 시위에 관해선 똑같은 잣대를 동일하게 적용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노 실장은 "집회 주동자들이 방역당국의 행정명령을 지키지 않아 확진자가 나오고 사망자가 나온다면 비난을 금치 못할 것"이라고 답했다.

김 의원은 이에 "어떤 비난이냐"며 다시 구체적으로 말할 것을 거듭 요청했다. 사실상 '살인자'라는 말을 다시 하라는 뜻으로 풀이됐다. 노 실장은 "제가 지난번에 과하다고 했던 표현을 다시 하라는 말씀이냐"고 따져물었다. 이어 "어디서 가짜뉴스가 나오나 했더니 여기서 나오는군요"라며 "국회 속기록을 보십시오. 저는 국회 속기록을 봤다"고 반발했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