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말 전환기간 종료 예정…내년 1월 큰 변화 예정돼

영국이 브렉시트(Brexit) 전환(이행)기간 종료로 내년 1월 유럽연합(EU)과 완전히 결별하면 교역에 상당한 혼란이 불가피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영국은 지난 1월 말 EU 탈퇴, 이른바 브렉시트를 단행했지만 연말까지 설정된 전환기간에는 EU 단일시장과 관세동맹 잔류에 따른 혜택을 계속 누릴 수 있다.

양측은 전환기간 내 무역협정을 포함한 새 미래관계 협상을 완료한다는 계획이지만, 여전히 입장차를 좁히지 못하고 있다.

6일(현지시간) BBC 방송,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영국 의회 산하 국가감사원(National Audit Office·NAO)은 양측이 미래관계 합의에 도달하더라도 내년 1월 영국과 EU 간 교역에 "상당한 혼란"이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앞서 영국 정부는 EU와의 완전한 결별에 대비해 국경 인프라 구축에 7억500만 파운드(약 1조원)를 투자하겠다고 밝혔다.

이같은 재원은 항구는 물론 내륙에서 통관 확인 절차를 진행하기 위한 출입국 관리 인프라 구축, 통관 확인 대기 시 이용할 수 있는 대형 화물차 주차 및 환승 공간, 새 IT 시스템 구축 및 출입국 관리 요원 확대 등에 사용하기로 했다.

감사원은 그러나 항구 등에서 새 IT 시스템을 시험하기 위한 시간이 부족하다고 지적했다.

무역업자들은 1월부터 EU가 부과할 통관확인 절차 등에 대한 준비가 돼 있지 않다고 진단했다.

영국과 EU가 새 무역협정에 합의하더라도 여전히 통관신고 등의 새로운 장애에 직면하게 된다는 설명이다.

출입국 관리 요원은 충분히 확보되지 않았고, 의약품 공급량 유지를 위한 계획이나, 주 화물운송 경로 외에 추가적인 경로를 확보하기 위한 시도 역시 어려움을 겪고 있다고 밝혔다.

특히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이같은 준비를 방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고 진단했다.
영국, '진짜 브렉시트' 준비 덜 됐다…"교역에 상당한 혼란"

정부가 가정한 합리적인 최악의 시나리오에 따르면 영국과 EU를 오가는 화물 트럭의 40∼70%가 제 시한 내 새로운 통관절차에 대비하지 못할 수도 있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최대 7천대의 트럭이 영국해협을 건너기 위해 줄을 서는 상황에 직면할 수 있다는 우려도 나온다.

개러스 데이비스 국가감사원장은 "내년 1월 1일 데드라인은 이전의 EU 탈퇴 데드라인과 달리 국경에서의 상당한 변화를 불러올 것"이라며 "혼란이 예상되는 만큼 정부는 신속하게 대응해 충격을 줄여야 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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