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남 목포해산물상가상인회가 '1897 근대역사1번지'인 목포시 만호동에 새로운 감성으로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근대역사1번지 목포 만호동 '건맥' 감성거리로 부활
1897년 목포 개항과 함께 형성된 만호동 건해산물 상가거리는 한 때 전국 해산물 위판고의 대부분을 차지할 정도로 지역을 대표했던 곳이다.

조선시대 수군 진영인 '목포진(또는 만호진)'이 설치됐던 역사적인 장소이기도 하다.

대한민국 유일의 면 단위 등록문화재로 등록될 만큼 근대기 건축물이 잘 보존되고 활용 가치가 높아 지붕 없는 박물관으로도 불린다.

하지만 도시가 쇠락하면서 상가 거리도 침체해졌으나 이곳 상인 모임인 목포해산물상가상인회가 옛 번영의 모습을 되찾기 위해 똘똘 뭉쳤다.

상인회는 '만호동 건맥거리'라는 새로운 브랜드를 만들어, 해만 지면 깜깜했던 거리를 야간 꼬마전구로 밝혀 이색적인 감성거리로 탈바꿈시켰다.

상인들을 주축으로 1897건맥협동조합을 결성해 지난해에는 제1회 건맥축제를 성공적으로 개최했다.

근대역사1번지 목포 만호동 '건맥' 감성거리로 부활
올해는 건어물 안주와 맥주를 조합한 '1897건맥펍'과 객주들이 묵었던 옛 여관에 '건맥스테이' 게스트하우스도 오픈했다.

최근에는 전남도 마을공동체사업의 하나로 상점 39개 점포마다 주인 캐리커처 간판을 내걸어 친밀도와 신뢰도를 높였다.

이달 2일 어려운 이웃에 전달해 달라며 조미김 60박스를 만호동행정복지센터에 전달해 나눔을 통한 이웃사랑 실천에도 앞장서고 있다.

건해산물 거리에 위치한 도내 유일의 독립영화관 '시네마MM'과 인형극단 '아띠', 주민 쉼터 공간인 문화창고 '담고'의 활발한 문화활동도 만호동 부활에 힘을 보태고 있다.

노년층이 다수인 상인회에서 회장을 맡은 젊은 청년, 박창수 상인회장은 6일 "목포경제 기반이었던 만호동 건해산물거리가 다시 예전처럼 사람들이 북적이고 젊은이들이 즐겨 찾는 명소로 거듭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