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지훈 심사위원 "아시아 영화의 세계 진출 기회 되길"
울주세계산악영화제서 3년째 아시아영화진흥기구상 '넷팩상' 시상
[인터뷰] 넷팩상 심사위원 "울주산악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연결고리"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훌륭한 아시아 영화들이 세계에 진출하는 연결고리가 되고자 합니다.

"
국내 하나뿐인 국제산악영화제인 울주세계산악영화제(www.umff.kr)가 아시아 여러 나라 영화를 세계에 알리는 역할을 하고 있다.

'넷팩상' 시상이 대표적이다.

소 떼의 일상, 학교, 소년의 성장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담은 아시아 영화들이 소개된다.

올해는 후보작으로 한국, 중국, 일본, 대만, 인도네시아, 부탄, 네팔, 터키 등에서 출품했다.

넷팩상 의미와 가능성을 조지훈 울주세계산악영화제 넷팩상 심사위원에게 29일 들어봤다.

조 위원은 무주산골영화제 부집행위원장이며 전주국제영화제 프로그램 코디네이터와 20여 개 국내외 영화제 심사위원을 맡은 바 있다.

다음은 조 위원과 일문일답.
[인터뷰] 넷팩상 심사위원 "울주산악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연결고리"
-- 넷팩의 의미는.
▲ 영어로 'NETwork for the Promotion of Asian Cinema'를 줄인 말, 넷팩(NETPAC)이다.

한국말로는 '아시아영화진흥기구'라고 부르며 아시아 영화 진흥을 위해 다양한 활동을 하는 단체다.

--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서 넷팩상 시상 계기는.
▲ 울주세계산악영화제는 아시아 산악영화제로서, 자국 영화를 선보일 기회가 많이 없는 아시아 여러 나라 영화를 지원할 방법을 고민해왔다.

아시아인의 시선으로 아시아에서 만든 산악 영화를 소개하고 지지하는 역할을 하고 싶었고, 이를 위해 2018년 3회 영화제부터 넷팩에 가입했다.

상은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 소개한 아시아 영화 중에서 경쟁해 받게 된다.

▲ 넷팩상 시상의 의미는.
-- 훌륭한 아시아 영화와 재능 있고 능력 있는 아시아 영화인들이 울주세계산악영화제라는 연결고리를 통해 더 좋은 성과를 얻을 기회를 제공한다.

아직 유럽이나 미주권보다 가능성을 인정받을 기회가 적은 아시아의 다양한 독립영화나 예술영화, 산악영화에 이런 기회가 더 필요하다고 생각한다.

[인터뷰] 넷팩상 심사위원 "울주산악영화제가 아시아 영화 연결고리"
-- 넷팩상 시상 기준과 과거 수상작은.
▲ 세계 여러 영화제에서 넷팩상을 시상하고 있다.

각 영화제에 출품된 아시아 작품 중에서 가장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넷팩상을 주고 있다.

울주세계산악영화제에선 2018년 네팔 중견 다큐멘터리 감독 케상체덴 라마의 '흔들리는 산'이 수상했다.

네팔 대지진 이후 마을을 복구해가는 과정을 그린 영화로, 이 수상으로 다른 해외 영화제에 더 소개될 수 있었다.

2019년에는 이란 영화 '비러브드'가 받았는데 감독이 직접 울주를 방문해 관객과 소통했다.

이란 산속에서 가축과 함께 살아가는 한 할머니의 삶을 다룬 영화로, 마지막 장면이 인상적이다.

-- 앞으로 나올 넷팩상 작품에 대한 기대는.
▲ 수상작을 포함한 다양한 아시아 영화들이 국내 관객들뿐만 아니라 전 세계 관객들에게 선보이기를 기대한다.

세계인이 한국을 포함한 다양한 아시아 영화에 더 많은 관심을 가지고, 더 많이 볼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길 바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