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달 미국 워싱턴 국무부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 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지난달 미국 워싱턴 국무부청사에서 열린 한미 외교차관 회담 뒤 최종건 외교부 1차관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연합뉴스
최종건 외교부 1차관은 28일 스티븐 비건 미국 국무부 부장관과 만나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에 출마한 유명희 산업통상자원부 통상교섭본부장에 대한 지원을 요청했다.

28일 외교부에 따르면 최 차관과 비건 부장관은 이날 오전 전화로 한·미 관계와 한반도 문제 등 상호 관심사에 대해 의견을 교환했다.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한국을 지원할 전략 등도 조율한 것으로 전해졌다. 미국은 유 본부장을 지지하는 입장이다.

유 본부장은 지난 8일 WTO 사무총장 선거에서 나이지리아의 응고지 오콘조-이웰라 후보와 함께 3라운드인 결선에 진출했다.

전날 마무리된 WTO 회원국 선호도 조사에서는 오콘조-이웰라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예상된다.

관례적으로 한 명의 후보에게 표를 몰아주는 유럽연합(EU) 27개국은 지난 27일 외교관 회의에서 오콘조-이웰라 후보를 지지하기로 결정했다.

이 밖에도 양측은 ‘동맹대화(가칭)’ 추진도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동맹대화는 한·미 양국의 국장급 협의체로 최 차관이 지난달 미국을 방문했을 때 논의됐다. 양측은 협의체의 필요성에 대한 공감을 바탕으로 추진 방향을 지속해서 협의해 나가기로 했다.

최 차관은 비건 부장관의 연내 방한도 초청했다. 양측은 한·미 정상 간 굳건한 신뢰를 바탕으로 국내 정치 일정과 무관하게 한·미 간 공조를 흔들림 없이 지속하자는 데 공감했다.

송영찬 기자 0full@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