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고양시가 덕양구 덕은동 한강하구 대덕 생태공원 인근에 있는 서울 종로구의 한강 다목적운동장에 대한 관리전환과 소유권 이전을 촉구하고 나섰다.

고양시, 한강변 종로구 다목적운동장 소유권 이전 요구
고양시는 이런 내용의 공문을 최근 종로구청에 보냈다고 27일 밝혔다.

종로구가 2013년 조성한 한강 다목적운동장은 행정구역상 고양시에 있지만, 인근 고양시민이 이곳을 이용하려면 소유권을 갖고 있는 종로구의 승인을 받아야 한다.

시는 올해 3월 말에도 공문을 보내는 등 한강 다목적운동장의 관리전환 및 소유권 이전을 종로구에 여러 차례 요구했다.

당시 종로구는 "고양시민과 종로구민이 시설 이용에 따른 감면 혜택을 동일하게 적용받으며, 함께 사용하고 있는 공간"이라며 "앞으로도 관리·운영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답했다.

이에 고양시는 한강 변 인근에 추진 중인 다양한 개발 사업들로 시민들의 한강 이용이 급격히 증가하고 있는 점 등을 들어 최근 재차 공문을 보내 관리전환과 소유권 이전을 촉구했다.

고양시는 다음주 종로구 관계자들과 만나 기존처럼 고양시민과 종로구민의 공원 이용조건을 동일하게 유지하거나 다목적구장 시설물 협의 매수 방안에 대해 논의를 진행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종로구청은 2013년 서울지방국토관리청의 하천 점용허가를 받아 다목적운동장을 조성했다.

고양시 대덕 생태공원 주변에는 현재 덕은 도시개발사업이 한창이고, 창릉 3기 신도시 개발사업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이재준 고양시장은 "고양시 구간의 수변구역 이용은 고양시민이 누려야 할 당연한 권리"라며 "인구 120만을 바라보는 고양시의 체육·문화 여가시설이 절대 부족한 실정을 고려할 때 한강 수변의 이용권 확대는 필수적"이라고 강조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