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료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6월10일 국회 본회의장에서 동료들과 대화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21대 국회 국정감사가 마무리된 가운데 여당 의원들 중심으로 정치후원금 요청이 나왔다. 일각에선 국회의원이 '앵벌이' 하는 것 아니냐는 비판도 제기된다.

더불어민주당 정청래 의원은 "한 푼 줍쇼", 김용민 의원은 "매일 김밥이 지겹다"면서 다소 직설적으로 표현하면서 논란이 일었다.

정청래, 페이스북에 "통장이 텅 비어있다"

정청래 의원은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한 푼 줍쇼' 제목의 글을 올리며 지지자들에게 정치자금 후원을 요청했다.

정청래 의원은 "국감이 끝났다. 온통 법제사법위원회 국감이라 교육위원회 정청래는 도대체 뭐 했느냐라고 할 것"이라며 "학교 내 친일잔재 청산, 단국대 등 사학비리 근절, 교수 교사들의 학생들에 대한 갑질과 인권유린 실태 고발, 외국인 유학생 논문대필 조사, 논문저작권 보호 등 많은 성과들이 있었다"고 전했다.

이어 "언론에 대한 징벌적 손해배상, 공정위 전속 고발권 폐지, 조중동 오보 시 정정보도 같은 면 같은 분량으로 등등. 언론개혁, 검찰개혁, 정치개혁에 대한 법안 등 60여 건의 입법발의 했다"며 "입법 머신으로서 제 역할을 다하겠다"고 덧붙였다.

그는 "문재인 정부의 성공을 위해서 무보직 무보수 청와대 대변인으로서 TBS 김어준의 뉴스공장, MBN 판도라, KBS 사사건건, YTN 알고리즘 등 고정프로그램에서 말 같지도 않은 말을 들으며 상대하느라 생고생하고 있다"며 "통장이 텅 비어있으니 마음마저 쓸쓸하다. 앞으로 더 열심히 할 테니 한 푼 줍쇼"라고 했다.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김용민 더불어민주당 의원. /사진=뉴스1

김용민 "군자금 부족…김밥이 지겹다"

김용민 의원은 앞선 16일 진보 성향 온라인매체 딴지일보의 자유게시판에 '김용민 의원입니다. 염치불구하고 후원 부탁드립니다' 제목의 글을 올렸다.

김용민 의원은 글에서 "검찰의 악랄한 짓거리가 연일 터지고 있다"며 "국감 준비에 현안 대응하느라 정신없으면서도 검찰이 개혁된 세상을 생각하면서 힘을 내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런데 실은 군자금이 부족해 저랑 의원실 보좌진들이 굶고 있다. 매일 김밥이 지겹다"면서 "염치 없지만 후원금 팍팍 부탁드린다. 저에게 밥 한 끼 사주시고 검찰개혁 맡긴다 생각하시고 후원 부탁드린다"고 당부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