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종시 지원위원회 주재…"국회-행정부 멀어 비효율"
정총리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 급선무"
정세균 국무총리는 27일 "국회와 행정부가 멀리 떨어져 있어 행정 비효율과 낭비가 상당해 이를 해소하려면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가 급선무"라고 말했다.

정 총리는 이날 정부세종청사에서 주재한 제20차 세종특별자치시 지원위원회 모두발언에서 "국회가 세종의사당 설치를 결정하면 정부도 후속 조치를 신속히 추진하겠다"며 이같이 밝혔다.

더불어민주당이 국가균형발전 및 행정수도 완성 추진단을 꾸려 올해 안에 국회 세종의사당 건립에 필요한 예산 편성까지 마치겠다는 계획을 밝힌 가운데 정부가 적극적인 지원 의지를 밝힌 만큼 정부·여당의 계획에 탄력이 붙을지 주목된다.

정 총리는 "저는 국회의장 시절 국회분원 타당성 연구용역을 진행하는 등 국회 세종의사당 설치에 노력했다"며 "국회의사당 건립에는 오랜 기간이 소요되므로 국회법 등을 시급히 개정하고 입지 등이 이른 시일 내에 확정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정 총리는 "국가균형발전을 위해 2007년에 착공한 행복도시가 올해 말이면 2단계 사업이 마무리된다"며 "그동안 2만여명의 공무원이 이전하고 도시 인프라도 빠르게 갖춰 세종은 가장 젊고 출산율이 높은 도시로 탈바꿈했다"고 평가했다.

정 총리는 그러나 "아직은 기업과 대학, 문화·의료 등 도시 자족기능이 미흡하고 시민 눈높이에 부족한 부분도 많다"며 "2030년까지 예정된 3단계 건설 기간에는 국가행정 거점 기능을 강화하고 스마트시티 등 자족 기능을 확충하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국회가 여야 합의로 행정수도 완성을 위한 특위를 구성해 좋은 방안을 마련해주실 것을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