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TO사무총장 표심 잡기 총력
막판 대역전극 기대도 '솔솔'
문재인 대통령, 8國 정상과 '유명희 지지' 통화

문재인 대통령(얼굴)은 지난 한 주간 8개국 정상과 통화하며 세계무역기구(WTO) 사무총장 선거 막판 총력전을 펼쳤다. 상대 후보에 비해 열세란 평가를 받던 유명희 통상교섭본부장이 정부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역전승을 거둘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25일 청와대에 따르면 문 대통령은 지난주 유럽, 아시아 등 주요국 8개국 정상과 전화통화를 하며 유 본부장의 지지를 요청했다. 많을 때는 하루에 세 번 통화한 날도 있었다. 지난 2라운드부터 따지면 총 13개국 정상과 직접 통화를 했고, 73통의 정상 서한을 보냈다.

정상통화에서 문 대통령은 유 본부장이 자유무역을 수호하고, 다자무역 체제의 신뢰를 회복할 수 있는 적임자라고 강조했다. 현직 장관의 네트워크와 한국이 선진국과 개발도상국 사이에서 조정자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유 본부장의 경쟁자로 결선에 함께 오른 후보자는 오콘조 이웰라 전 나이지리아 재무장관이다. 미국 하버드대 경제학과를 최우등 졸업하고 매사추세츠공대(MIT)에서 경제학 박사학위를 취득한 뒤 세계은행에서 25년 근무하는 등 화려한 경력과 정치력이 강점으로 꼽힌다. 청와대 핵심 관계자는 “가능성은 반반”이라며 조심스러운 입장을 보였다. 다만 당초 유력 후보였던 케냐의 아미나 무함마드 후보를 꺾는 등 상승세를 타고 있는 만큼 막판 대역전극의 기대도 나오고 있다. WTO 사무총장은 164개 회원국 전원 합의제 방식으로 선출된다. 27일까지 회원국 선호도 조사를 거쳐 다음달 7일 전까지 확정할 계획이다.

강영연 기자 yykang@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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