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전남 통합 논의 지지…순환도로 협상 재점검 파장 예고
4개 광역단체 동시 국감에 주목도는 다소 떨어져
차분한 광주시 국감…행정 통합·순환도로 협상 등 이슈 부각
국회 행정안전위원회의 광주시에 대한 국감에서 행정 통합, 순환도로 협상 등이 주요 이슈로 부각했다.

문재인 정부 초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을 지낸 이용섭 광주시장과 야당 의원의 가벼운 공방이 있기는 했지만, 국감은 대체로 차분한 분위기 속에 진행됐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세종·대전·광주·울산시에 대한 국감에서 의원들은 이 시장이 제안한 광주·전남 행정 통합과 관련해 추진 배경, 논의 계획 등을 질의했다.

의원들은 대구·경북, 부산·울산·경남 등 통합 추진 사례를 함께 거론하며 진지한 논의를 주문했다.

행안위 22명 의원 중 유일하게 광주에 지역구를 둔 이형석(민주당) 의원은 제2순환도로 1구간 사업 시행사와 협상을 집중적으로 추궁했다.

이 의원은 2016년 맥쿼리한국인프라투융자가 100% 지분을 소유한 사업 시행사(광주순환도로투자)와 사업 재구조화 합의서를 졸속 협상이라고 지적하며 전면 재실사, 공익 처분을 통한 운영권 회수를 촉구했다.

이 시장도 지적에 공감하며 정부법무공단 타당성 조사 결과가 나오면 처분 여부를 검토하겠다고 밝혀 향후 파장이 예상된다.

차분한 광주시 국감…행정 통합·순환도로 협상 등 이슈 부각
국민의힘 김형동 의원은 광주 일자리 통계를 제시하며 "9개월간 초대 일자리위원회 부위원장 재임 후 곧장 시장 선거에 출마할 때 많은 분이 부위원장을 선거 출마를 위한 스텝이었다고 비판했다"고 공세를 보이기도 했다.

민주당 박완주 의원은 광주시가 추진하는 공공의료원 설립과 관련해 예비 타당성 조사 면제 필요성을 강조했으며 정의당 이은주 의원은 도시철도 노인 등 무임승차 정부의 손실 보전을 주장해 지방 행정에 힘을 실었다.

이은주 의원은 "청사 미화 공무직 휴게실이 화장실 옆에 있고 특히 2층 화장실 엘리베이터 옆에 간이 칸막이를 설치하고 맨바닥에 일회용 장판을 깔고 휴식하기도 한다"며 "시청의 쾌적한 환경을 위해 새벽부터 투명 인간처럼 일하는 공무직 노동자들이 쾌적하게 쉴 수 있도록 개선해달라"고 촉구하기도 했다.

민주당 이해식 의원은 스프링클러 등 전통시장 소방 장비 보유율이 낮은 점을, 국민의힘 박수영 의원은 최하인 5등급을 받은 청렴도를 지적했다.

광주형 일자리 사업의 노동계 참여 방안, 주거 등 복지 대책 등과 관련한 질문과 성원도 있었다.

4개 시를 대상으로 한 탓에 이날 국감은 기존의 단독 국감보다 주목도가 떨어졌다는 평가가 나왔다.

행안위는 애초 이날 광주를 방문해 광주시청, 광주지방경찰청에 대해 국감을 진행하려 했지만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일정과 장소를 변경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