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이 지난 7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교육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유은혜 사회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에게 질의하고 있다. /사진=뉴스1
정청래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은 17일 국민의힘을 향해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 독주체제 독재시대"라며 "내부 뜻있는 분들의 분발을 기대한다"고 전했다.

정청래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김종인 위원장이) '국민의힘 내부에는 재보궐 선거 후보가 안 보인다'는 말을 했다"며 이같이 적었다.

정청래 의원은 "이런 말은 보통 정치평론가나 기자 또는 상대 당에서 선거전략 차원에서 하는 워딩"이라며 "당 대표가 자당을 향해 연일 거명되는 자당 후보를 디스(헐뜯고)하고 있으니 출마하려는 사람들이 부글부글 끓는 것은 당연하다"고 했다.

이어 "'이당저당' 김종인 선생은 왜 자꾸 이런 말을 할까"라며 "첫째, 진짜 경쟁력 있는 후보가 없거나 둘째, 내 맘에 드는 후보를 아직 못 찾았거나 셋째, 거론되는 후보군이 죽도록 싫거나 넷째, 아직은 나만 스포트라이트를 받아야 하거나 다섯째, 내 입만 쳐다보고 다들 조용히 있어야 하기 때문"이라고 덧붙였다.

그는 "내가 예전부터 예언했듯이 이분은 조직적 관점이 부족하고 세상이 본인 위주로 돌아가야 직성이 풀리는 성격"이라며 "나보다 잘난 사람 있으면 나와 보라는 이분은 민주주의와 거리가 멀다"고 지적했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초청 강연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 8일 서울 마포구에서 열린 '더 좋은 세상으로 포럼(마포포럼)' 초청 강연에 참석, 인사말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그는 또 "(김종인 위원장에게) 조직은 없고 나만 있다"며 "그도 그럴 것이 이분은 낙점으로 비례대표 국회의원만 했지 지역구 국회의원은 한번도 못 했다. 대중적 스킨십 제로에 가까운 정치인"이라고 강조했다.

정청래 의원은 "굴러온 돌이 박힌 돌을 빼낸다고 당명, 당 색깔, 당사 등 임시직 비대위원장 시절에 중요사안이 속속 결정된다. 박힌 돌들은 조용히 침묵 중"이라며 "독재는 민주주의를 싫어한다. 내부 구성원들은 부지불식간에 독재에 말 못하고 그렇게 길들여지고 있는 것 같다"고 분석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