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사 생도 147명 포함 장병 540여명 강감찬함·소양함 타고 항해
해상훈련 위주로 72일간 원양-국내 2단계로 구분 시행
해군 순항훈련전단 출항…코로나19로 기항지 대폭 축소

'2020 해군 순항훈련전단'이 14일 제주도 제주민군복합형관광미항을 출항해 72일간의 교육·훈련에 돌입했다고 해군이 밝혔다.

김경철 준장이 이끄는 순항훈련전단은 해군사관학교 75기 생도 147명을 포함해 540여 명으로 구성됐다.

이들은 구축함 강감찬함(4천400t급)과 신형 군수지원함 소양함(1만t급)을 타고 미주와 동남아 국가를 순방한다.

올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으로 기간과 기항지를 대폭 축소했다.

작년에는 143일 동안 세계 일주를 하며 12개국 14개 항을 방문했다.

이번 훈련은 말레이시아 포트클랑과 미국령 괌 방문 일정 등을 포함한 43일간의 원양 훈련과 29일간 제주도를 중심으로 동·서·남해에서 하는 국내 훈련 등 2단계로 시행한다.

해군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훈련 참가 인원을 출항 2주 전부터 함정에서 머무르도록 했고 유전자증폭(PCR) 검사도 했다.

유증상자 발생에 대비해 함내 격실 공기조화장치를 독립해서 운용할 수 있는 격리 공간을 마련했다.

의료진도 기존 4명에서 6명으로 늘리고 국군의무사령부와 원격 진료지원체계도 갖췄다.

외국에 입항해서는 군수적재만 하고 불가피하게 외부 인원과 접촉할 경우 방역 복장과 장구를 착용하고 함내 반입 물품은 외부에서 사전 소독할 방침이다.

비대면 교육도 새롭게 도입, 상용위성을 활용한 국내·외 전문가의 온라인 강의를 한다.

2개 기항지에서만 제한적인 군사외교 활동이 이뤄진다.

말레이시아 포트클랑에서는 한국-말레이시아 수교 60주년을 기념해 자체 제작한 함상 퍼포먼스 사진을 말레이시아 해군에 전달한다.

미국령 괌에서는 마스크와 손 세정제, 소독용 티슈가 담긴 '방역종합선물세트'를 선물한다.

6·25전쟁 70주년을 계기로 참전용사들에게 감사하는 의미라고 해군은 설명했다.

방역마스크 1만개를 기항국 재외공관에 전달하는 등 해외동포 지원 활동도 펼친다고 해군은 덧붙였다.

김경철 순항훈련전단장은 "올해는 코로나19로 어려운 상황이지만 철저한 방역조치를 전제로 강한 교육훈련의 전통을 계승하고 선진해군으로 한 걸음 더 나아가기 위해 주어진 교육목표를 완수하겠다"고 각오를 밝혔다.

해군 순항훈련은 임관을 앞둔 해사 4학년 생도들의 실무 적응능력을 함양하는 훈련이다.

1954년 처음 시행된 이래 올해로 67회째를 맞았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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