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2년 1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이상돈, 김종인 비대위원. /사진=연합뉴스
2012년 1월 당시 박근혜 한나라당 비상대책위원장이 서울 여의도 한나라당사에서 열린 비대위 회의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당시 이상돈, 김종인 비대위원. /사진=연합뉴스
이상돈 전 민생당 의원(사진)이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를 향해 "그동안 함께한 사람들까지 다 망하게 했다"고 비판한 가운데 국민의당은 13일 이상돈 전 의원을 향해 "박근혜 전 대통령과 함께하던 시절부터 모두 망한 사람이 본인"이라고 받아쳤다.

국민의당 관계자는 이날 <한경닷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의 과거 새누리당(국민의힘 전신) 캠프 시절부터 본인이 모든 것을 망쳤다는 생각은 안 드는가"라며 각을 세웠다.

이상돈 전 의원은 같은 날 오전 KBS 1라디오 '김경래의 최강시사'와의 인터뷰에서 김종인 국민의힘 비상대책위원장을 치켜세우며 안철수 대표를 폄하한 바 있다.

이상돈 전 의원은 대선주자로서 안철수 대표를 어떻게 생각하느냐는 진행자 질문에 "쓸데없이 (국민의힘 밖에서) 김종인 위원장을 흔든다고 (대선 주자로) 거론되는 것"이라고 답했다. 이어 "(안철수 대표가) 진정성도 없다고 본다. 과거에 안철수 대표와 뜻을 함께한 사람들까지 다 망했다"고 했다.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 /사진=김범준기자 bjk07@hankyung.com
국민의당 관계자는 "박근혜 전 대통령 캠프를 시작으로 옛 국민의당과 바른미래당까지, 이상돈 전 의원이 가는 곳마다 깨고 다녔다"며 "본인이야말로 '마이너스의 손'인 분"이라고 말했다.

이어 "민주평화당을 거쳐 지금의 당까지 간 이상돈 전 의원의 최대업적은 민생당 이름을 지은 것뿐"이라며 "안철수 대표에 신경 쓰지 말고 본인이나 잘하라"고 비판했다.

조준혁 한경닷컴 기자 presscho@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