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ECD 생존율에 크게 못 미쳐
숙박·음식업 등 '생계형' 몰린 탓
국내 창업 기업 10곳 중 7곳은 문을 연 뒤 5년을 버티지 못하고 폐업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양금희 국민의힘 의원이 9일 중소벤처기업부로부터 받은 ‘창업 기업 생존율 현황’에 따르면 국내 창업 기업 5년차 생존율은 29.2%였다.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평균 생존율 41.7%에 비해 크게 못 미치는 수치다. OECD 국가 중 프랑스가 생존율 48.2%로 가장 높았고 영국 43.6%, 이탈리아 41.8% 순이었다.

국내 창업의 평균 준비기간이 짧고 이미 포화상태인 전통 서비스업에 ‘생계형 창업’이 몰린 영향이란 분석이다. 국내 창업 기업의 업종별 5년차 폐업률은 예술·스포츠·여가서비스업이 81.6%로 가장 높았다. 숙박·음식점업도 80.9%였다. 10곳 중 8곳은 창업 5년 이내에 문을 닫는다는 얘기다. 도·소매업(74.0%), 청소·경호·여행사 등 사업 지원 서비스업(73.7%)이 뒤를 이었다. 양 의원은 “한국 창업기업 생존율은 업종 간에도 편차가 크다”며 “생계형 창업보다 기술기반 창업을 확대할 수 있는 정책이 필요하다”고 했다.

국내 창업 기업 수는 매년 증가하고 있다. 2013년 7만5574개에서 2019년 10만8874개로 연평균 6.3% 늘었다. 지난해 가장 많이 창업한 업종은 도소매업(20.1%)이었다. 이어 제조업(17.9%), 부동산·임대업(13.2%) 순이었다.

고은이 기자 koko@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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