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와 갈등 빚다가 합의…개통 예정일 내년 5월→12월

경기 남양주시는 13일 지하철 4호선 연장인 진접선 건설 사업과 관련해 주민 설명회를 연다고 9일 밝혔다.

진접선은 당초 내년 5월 개통 예정이었으나 선로 관리·보수 시설 이전을 놓고 남양주시와 서울시가 갈등을 빚다가 뒤늦게 합의, 개통 예정일이 내년 12월로 연기됐다.

남양주시는 이 같은 경과와 경위를 주민들에게 직접 설명할 예정이다.

설명회는 오전 10시 진접체육문화센터, 오후 3시 별내동주민자치센터 등 두 차례 진행된다.

국토교통부, 서울시, 국가철도공단, 서울교통공사, 한국철도공사 등 5개 관계기관도 참석한다.

진접선은 지하철 4호선 당고개역∼남양주 별내∼오남∼진접 간 14.9㎞에 건설되며 내년 5월 개통 예정이었다.

창동차량기지는 진접으로 옮긴다.

그러나 올 초 서울시는 창동차량기지에 있던 선로 관리·보수 시설을 남양주 별내동으로 이전해 달라고 했다.

진접선 설계 당시 당고개∼남태령 관리·보수를 위해 창동차량기지를 이전하더라도 이 시설은 남겨두기로 했는데 당초 약속과 다르게 요구했다.

남양주시는 이를 거부했고 공사는 중단됐다.

지하철 4호선 남양주 연장선 개통 연기…13일 주민설명회
앞서 진접선 사업비 분담을 놓고 경기도와 남양주시가 이견을 보여 협의가 지연된 바 있다.

남양주시는 기존 국가철도사업 사례를 근거로 경기도가 70%를 분담해야 한다고 요구했으나 경기도 의견대로 50%씩 내기로 했다.

남양주시는 진접선 정상 개통과 시민 편의를 위해 400억원을 더 부담하기로 했다.

이 같은 상황에서 서울시 요구까지 추가로 들어줄 수 없었다.

국토교통부와 국가철도공단, 한국철도공사 등이 중재에 나섰고 남양주시는 진접선 개통을 더 늦출 수 없다고 판단, 관리·보수 시설을 불암산 하부로 이전하는 중재안을 받아들였다.

이들 6개 기관은 지난달 28일 이 같은 내용에 합의했다.

합의문에는 '2021년 12월 31일 이전 개통과 운영을 목표로 하고 최대한 개통 시기를 앞당길 수 있도록 협력한다'는 내용이 포함됐다.

'진접선을 비롯해 철도(9호선 연장, 별내선 연장 등), 버스 체계 등 효율적인 교통체계 구축을 위해 노력한다'는 내용도 담겼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