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장 부임 뒤, 7회 출장 중 4회가 아들 대회 출장기간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스타항공 창업주인 이상직 의원이 24일 오후 국회 소통관에서 탈당 기자회견을 하고 있다.사진=연합뉴스

이상직 무소속 의원(재선·전북 전주을)이 중소기업진흥공단(중진공) 이사장 재직 당시 아들의 골프 대회 기간에 집중적으로 해외 출장을 다녀왔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1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류호정 정의당 의원은 중진공으로부터 제출받은 ‘17대 이사장(이상직) 재임 중 출장 내역’ 자료를 통해 이같은 사실을 파악했다.

자료에 따르면 이 의원이 2018년 중진공 이사장으로 부임한 이후 이뤄진 총 7회의 미국 출장 중 4회가 아마추어 골프선수인 아들 이모(21)씨의 대회 출장 기간과 비슷한 시기‧지역에서 이뤄졌다.

또 이씨의 대회 출전 기간이 아니었던 3회의 출장 중에서도 한 번은 시카고 지역에서 출전한 이씨의 골프대회 개회 전날 복귀하는 일정이었다. 당시 이 의원은 '한‧미 중소기업 지원 분야 협력 강화'를 목적으로 2018년 7월22일부터 30일까지 7박 9일 일정으로 뉴욕‧워싱턴‧시카고를 방문했다.

이 의원의 7회 미국 출장에 소요된 경비는 1억5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이를 두고 류 의원은 “이 의원이 국민의 혈세를 자기 돈처럼 쓴 정황이 드러나고 있다”며 “이스타항공 사태의 책임을 지기 위해 탈당했다는데 의원 신분과 함께 이스타항공 노동자들의 절망은 그대로 유지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편 이스타항공 대량해고 책임론에 휩싸인 더불어민주당 이상직 의원은 지난달 24일 탈당을 선언했다. 이 의원은 이스타항공 창업주로서 이스타항공 임직원 대량해고 통보 등의 책임자로 지목돼 더불어민주당 윤리감찰단 조사를 받았다.

탈당 당시 이 의원은 "선당후사의 자세로 더 이상 당에 폐를 끼치지 않겠다. 잠시 당을 떠나 있겠다"며 "사즉생의 각오로 이스타항공과 직원 일자리를 되살려놓고, 의혹을 성심성의껏 소명하겠다. 그리고 되돌아오겠다"고 말했다.

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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