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발재원 국제회의서 화상 연설…"K방역 노하우 공유""파리협정 충실 이행…연내 온실가스 감축목표 제출" 정세균 국무총리는 29일 공적개발원조(ODA) 확대를 비롯해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극복을 위한 국제 공조에 적극적으로 협력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정 총리는 이날 제75차 유엔총회를 계기로 열린 '코로나19 시대의 개발재원을 위한 정상회의' 화상 연설에서 "인도적 지원과 방역 ODA를 확대해 개발도상국의 코로나19 대응을 지원하겠다"며 이같이 말했다. 정 총리는 "주요 개발 재원인 ODA 규모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디지털과 그린 ODA를 통해 개도국의 '지속가능한 개발목표'(SDGs) 이행 가속화에 기여하겠다"고 강조했다. 이어 "한국은 코로나19 피해를 먼저 경험했던 국가로서 'K방역'의 성공 경험과 노하우를 국제 사회와 지속해서 공유하겠다"고 약속했다. 또한 정 총리는 "한국 정부는 파리(기후변화)협정을 충실히 이행하겠다"며 "금년 말까지 '국가결정기여'(국가감축목표·NDC)를 갱신해 제출하겠다"고 전했다. 파리협정에 따르면 각국은 5년마다 유엔에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담은 NDC를 내야 하는데, 올해가 NDC를 제출해야 하는 해다. 아울러 정 총리는 "한국은 G20(주요 20개국)·파리클럽(채권국 협의체)의 채무상환유예조치(DSSI)에 참여 중"이라며 "해당 조치 연장을 긍정 검토 중"이라고 말했다. /연합뉴스
"남북 종전체제 전환해야"…스웨덴 총리 "지지한다" 박병석 국회의장은 29일 스테판 뢰벤 스웨덴 총리와 만나 "우리는 평화를 원하는 것이지, 북한을 흡수 통일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고 밝혔다. 스웨덴을 공식 방문 중인 박 의장은 "이게 문재인 대통령의 생각과 국회의장으로서의 내 생각"이라며 "기회가 되면 우리의 진정성을 북한에 전달해 달라"고 뢰벤 총리에게 부탁했다. 이어 "우리는 (남북) 정전체제를 종전체제로 전환하려는 의지가 있다"며 "문 대통령이 최근 유엔 화상회의에서 그런 의미로 연설했고, 나도 남북 국회회담을 제안한 바 있다"고 소개했다. 뢰벤 총리는 "켄트 해쉬테트 스웨덴 한반도 특사가 북한을 방문하기도 어렵고, 대화가 잠시 어려운 상황"이라면서도 "의장님의 제안과 같은 것을 중단 없이 계속해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답했다. 그는 "한국이 한반도 평화를 위해 기울이는 노력을 전적으로 지지한다"며 "스웨덴도 한반도의 영구적 평화를 위한 의지가 강력하다"고 강조했다. 박 의장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과 관련해 "백신 조기개발에 함께해 코로나19를 극복할 수 있도록 노력하자"고 제안했다. 뢰벤 총리는 "코로나 백신뿐만 아니라 전 세계가 함께 보다 광범위한 노력을 해야 할 때"라며 "(유엔) 사무총장하고도 통화했는데, 이런 구상에 모두 공감하고 있다"고 전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이 서해상에서 북한의 총격으로 숨진 공무원의 친형 이래진씨를 면담했다. 그는 민주당에 진상규명 등을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민주당 공무원 피살사건 공동조사·재발방지 특위 소속인 황희(위원장), 김영호 의원 등은 29일 저녁 경기도 안산시에서 이씨를 만나 약 3시간 가까이 의견을 들었다.이 자리에서 이씨는 진상규명과 책임자 처벌, 공동조사 등이 잘 진행됐으면 좋겠다고 당부한 것으로 전해졌다.이씨는 이날 특위 의원들과 만나기에 앞서 기자회견에서 "해양경찰청이 최소한의 사건 현장조사, 표류 시뮬레이션도 하지 않고 일방적으로 월북을 단언하고 있다"고 주장했다.특위 관계자는 "정부의 미흡한 부분에 대해 말씀해 달라고 요청했으나 딱 꼬집어서 월북에 대한 이견은 말하지 않더라"라며 "해경의 발표가 엉성하다는 것과, 유족에게 좀 더 설명해줬으면 한다는 큰 틀에서의 지적을 했다"고 전했다.그러면서 "우리는 아직 중간조사로, 국민과 유가족이 충분히 납득할 정도로 한 줌의 의혹도 없이 밝히는 것이 특위의 목적이라고 설명해드렸다"고 밝혔다.한경닷컴 뉴스룸 open@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