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의 귀성길 인사가 사라졌다.

올 추석에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 차단이 가장 중요하다는 판단 아래 대면접촉을 최소화하는 차원이다.

"방역이 최선·비대면 인사"…정치권도 추석 거리두기
더불어민주당 이낙연 대표는 29일 오후 남대문시장 방문을 끝으로 귀성 인사를 마무리했다.

터미널 방문 등은 코로나19 상황을 고려해 추진하지 않기로 했다.

추석 기간에는 내달 2일 서울지방경찰청 기동본부를 방문해 경찰을 격려한 뒤, 충북 오송 진단키트 공장을 찾아간다.

다음날인 3일은 개천절 행사에 참석한다.

이 대표 측은 주말 일정을 막판 조율 중이라고 설명했다.

이 대표는 전날 당 공식 유튜브 채널 '씀'에 추석 인사를 담은 3분가량의 영상을 올렸다.

그는 "서로 만나지 못해도 여러 방법으로 정을 나눌 수 있다"며 "깊고 흐뭇한 명절을 만들어가자"고 말했다.

김태년 원내대표 역시 고향을 방문하는 대신 자택에 머물며 전화 등으로 추석 인사를 대신할 예정이다.

"방역이 최선·비대면 인사"…정치권도 추석 거리두기
국민의힘 김종인 비상대책위원장은 코로나19 방역 등을 고려해 연휴 기간 특별한 외부 행사 계획을 잡지 않았다.

다만 전날 전남 구례를 찾아 섬진강 수해 복구 현장을 방문하고 페이스북에 '국민 여러분의 가정에 풍성한 결실이 가득하길 기원한다'는 추석 인사글을 올렸다.

주호영 원내대표는 연휴 기간 지역구인 대구를 방문하지만, 내달 2일 화상 의원총회를 주재하는 등 현안에 집중할 방침이다.

정의당은 이날 서면 의원총회를 통해 추석 인사를 대신했다.

심상정 대표는 "이번 추석은 가족들의 안전과 행복을 기원하는 시간이 되길 바란다"며 "아무리 재난이 닥치더라도 최소한의 인간적인 삶을 유지할 수 있는 소득 보장을 위해서 전 국민 고용·소득 보험제도를 반드시 도입하겠다"고 말했다.

국민의당 안철수 대표는 이날 오후 추석 연휴기간 휴가를 가지 못하는 군 장병들을 격려하고자 군복무 중인 당원 자녀와 화상 면회를 한다.

"방역이 최선·비대면 인사"…정치권도 추석 거리두기
한편 의원들 역시 대면접촉을 줄이고, SNS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는 모양새다.

더불어민주당 윤관석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에 올린 추석 영상에서 "꼭 한 가지 당부드린다"며 "가족 친지와 함께 정을 나누는 추석 명절에도 마스크 쓰기 등 방역이 최선이라는 것을 항상 염두에 두셨으면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국민의힘 일부 의원들은 연휴 기간에도 지역구나 청와대 앞에서 공무원 피살사건에 대해 북한을 규탄하고 청와대 대응을 비판하는 1인 시위를 벌일 계획이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