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와 대한민국 풀체인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윤건영 의원이 지난 6월 국회 의원회관에서 열린 포스트 코로나와 대한민국 풀체인지 토론회에 참석하고 있다. 사진 = 연합뉴스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이 북한 피살 공무원 사망 사건과 관련한 야당의 공세에 "국민의힘은 일만 생기면 무조건 대통령 탓이나 한다"고 비판했다. 윤건영 의원은 청와대 국정기획상황실장을 지낸 대표적 친문 인사다.

윤건영 의원은 28일 MBC라디오 '김종배의 시선집중' 출현해 이같이 말하며 야당이 '추석 여론을 위해' 이번 피격 사건을 정쟁에 활용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그는 '사고 초기 정부가 상황파악을 제대로 못했다'는 지적에 "이번 사건은 천안함이나 연평도 포격과 달리 우리가 직접 볼 수 없었던 북한 해역에서 발생했다"며 "사고 초기 대응부터 즉각적 대응이 제한적일 수밖에 없었다"고 반박했다.

'사건에 대한 대통령 보고가 늦었다'는 비판에는 "첩보가 의미 있는 정보가 되기 위해서는 확인하는 시간, 점검하는 시간이 필요하다"며 "첩보를 입수한 다음 새벽 1시에 관계장관회의를 해서 이 첩보가 제대로 된 첩보인지 점검했던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사건 다음날 새벽) 관계장관 회의가 끝났을 때 (첩보의) 신빙성 부분은 일정하게 점검됐던 것 같지만 새벽 2시 반에 보고했을 때 취할 수 있는 조치는 굉장히 제한적"이라며 "따라서 아침에 보고됐던 것으로 보여진다"고 설명했다.

사건을 인지한 뒤 UN 연설을 왜 고치지 않았느냐는 지적에 대해서는 "사건 발생 일주일 전 녹화해서 사흘 전 이미 UN으로 보낸 연설"이라며 "이것을 어떻게 고치라는 것인지 이해가 안 된다"고 날을 세웠다.

윤건영 의원은 또 '정부가 북한에 굴종적 태도를 보인다'는 지적에는 "눈치보기라는 말에 대해 절대 동의하기가 어렵다. 최근 10년간 총풍사건까지 포함해 남북관계를 정략적으로 이용했던 세력이 누구인가를 말씀드리고 싶다"며 "문재인 정부는 어느 정부보다 단호하고 분명하게 유감 표명을 했다"고 강조했다.

신현아 한경닷컴 기자 sha0119@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