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동신문 독려…김정은 방문 황북 대청리 주택건설 마감 단계
북한 당창건 75주년 2주 앞으로…막바지 태풍 피해복구 '속도전'
북한의 노동당 창건일(10월10일) 75주년이 2주 앞으로 다가오면서 함경도와 황해도 수해 현장에서는 복구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노동당 기관지 노동신문은 26일 1면에 '당 창건 75돌이 다가온다, 하루하루를 값 높은 위훈과 자랑찬 노력적 성과로 빛내자' 제하의 기사 4건을 싣고 전국 각지의 수해 복구 현황을 소개했다.

신문은 태풍 '마이삭'으로 파괴된 200리(약 79㎞) 길이의 검덕지구 철로를 복구했다며 "24일 피해복구용 자재를 실은 첫 열차가 개통된 철길을 따라 기적소리를 높이 울리며 금골 청년역에 도착했다"고 전했다.

검덕지구는 북한의 대표적인 광물 생산지로, 김정은 국무위원장이 친필 편지까지 공개하며 수도당원사단의 지원을 요청한 피해지역이다.

이에 따라 평양 당원사단은 함경도 각지에 파견됐으며, 주택 복구 등에 투입됐다.

신문은 "제1 수도당원사단 지휘관과 전투원들이 창조적이며 진취적인 일본새(일하는 모양새)를 발휘하며 전투장마다 연일 혁신적 성과를 이룩하고 있다"고 치켜세웠다.

가장 먼저 수해를 입었던 황해북도의 경우 복구공사가 거의 마무리 단계로 접어들었다고 소개했다.

김 위원장이 두차례나 찾은 황북 은파군 대청리에서는 살림집 건설이 마감 단계에 들어섰다고 신문은 전했다.

북한 당창건 75주년 2주 앞으로…막바지 태풍 피해복구 '속도전'
이처럼 북한이 노동신문 1면에 피해복구 현황을 알리며 '속도전'을 독려한 것은 복구 기한으로 제시된 당 창건 75주년이 불과 2주 앞으로 다가왔기 때문이다.

북한은 지난달 초 장마와 연이은 태풍으로 전국 각지에 수해가 발생하자 피해복구를 최우선 과제로 삼았다.

특히 김 위원장은 지난달 13일 당 정치국 회의에서 "수재민이 한지에 나앉아 당 창건 75돌을 맞이하게 할 수는 없다"며 10월 10일까지 수해 복구를 끝낼 것을 요구한 바 있다.

/연합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