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군의날 행사前 도착한 北통지문…청와대 공기도 '반전'
이제는 반전의 계기가 마련된 만큼 보다 적극적인 대응에 나설 때라는 인식이 감지된다.
대북 메시지 변화가 이를 단적으로 드러냈다.
하루 전인 24일만 하더라도 청와대는 이번 사안을 '반인륜적 행위'로 규정하며 북한을 향해 고강도 비난을 쏟아냈다.
그러나 이날 "국민의 기대에 부응하는 남북관계를 만들겠다"(서훈 국가안보실장)고 공언한 것은 물론 정상 간 나눈 친서까지 이례적으로 공개하는 등 북한과의 소통 노력에 방점을 찍는 모습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이 이날 국군의날 기념사에서 이번 사건에 대해 한마디도 언급하지 않은 것 역시 이런 기류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분석이 나온다.
문 대통령은 기념식 참석 전에 통지문을 보고받은 것으로 알려졌다.
문 대통령 기념사에 '북한'이 등장하지 않은 것을 두고 쉽게 납득되지 않는다는 싸늘한 반응이 많았지만, 결국 이는 북한의 태도 변화와 남북간 물밑 소통을 고려한 메시지의 '톤 다운'이었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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