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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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1대 국회에서 방송인이자 사업가인 백종원씨을 국정감사 증인으로 채택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농수산물 판매 촉진 방안을 듣겠다는 취지지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로 국감을 축소하는 분위기에서 연관성이 떨어지는 인물을 증인으로 신청하는 것이 부적절하다는 비판도 제기된다.

23일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관계자에 따르면 증인으로 검토 중인 대상자 가운데 백종원씨도 포함된 것을 파악됐다. 백 씨는 지난 2018년 국감에서 프랜차이즈업체 대표로 국정감사에 출석한 경험이 있다.

농해수위는 백 씨에게 농수산물의 판매 촉진을 위해 실효성 있는 개선 방안을 물어보겠다는 방침이다. 백 씨는 방송에서 지역 특산품을 활용해 새로운 메뉴를 개발해 지역 농수산물 판매를 장려하는 한 편 방송 중 정용진 신세계그룹 부회장에게 감자나 장어 등의 판매를 부탁하는 등 어려운 지역 농가를 지원하는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하지만 프랜차이즈 사업가인 백 씨가 국감에서 농수산물 판매 촉진 개선 방안에 대한 답변하는 것이 적절한지에 대해서는 비판이 제기된다. 농수산물 생산업자나 유통업자 등 관련 분야 전문가에게 질의하는 것이 더 효과적인 답변을 얻을 수 있다는 지적이다. 코로나19로 국감을 축소하는 분위기에 백 씨를 부르는 것은 단순히 이슈 끌기용 아니냐는 의혹도 제기된다. 일각에서는 국회의원이라는 권력을 이용한 갑질이라고 문제삼기도 했다.

농해수위 여야 간사는 오는 24일 오전 회의를 갖고 국감 증인 채택을 완료할 예정이다.

이동훈 기자 leedh@hankyung.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