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신공항 시대 구미, 첨단산업 물류 품은 공항경제권 조성해야
김영식의원(국민의 힘,경북 구미을)이 주최하고 경운대학교, 지역경제산업연구원이 공동주관한 ‘통합신공항 시대, 구미의 미래발전과 발전방안 세미나’가 23일 경운대에서 열렸다.

이번 세미나는 통합신공항의 본격적인 건설을 앞두고 항공 배후산업 등 신산업 활성화 방안 등 구체적인 발전 방안을 모색기 위해 마련됐다. 한성욱 경운대학교 총장, 장성호 지역경제산업연구원 이사장, 하대성 경상북도 경제부지사, 장세용 구미시장, 김재상 구미시의회 의장, 조정문 구미상공회의소 회장, 최경호 대한노인회 구미시지회장 등이 참석했다.

김영식 의원은 역대 최대 긴 장마와 태풍, 코로나 장기화로 경제가 어려운 시기에 통합신공항 건설이 구미의 오랜 경기침체를 타계할 발판을 마련하고 구미 제 2도약기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 의원은 구미시가 자생력 있는 경제도시로 전환해야 하며, 신공항과 연계한 우수한 인력, 독자적인 기술을 가진 기업 육성 및 유치가 절실하다고 밝혔다.

발제를 맡은 나중규 대구경북연구원 선임연구위원은 "미래 항공수요 예측 필요, 장기적인 공항운영 전략 및 마케팅 방안 수립, 정부 지원체계 구축 및 세부 재원조달방안 등 공항경제권의 선순환 구조 전환이 필요하다"고 발표했다. 나위원은 네덜란드 스키폴 공항의 성공사례에서 보듯이 비즈니스, 물류, 첨단산업 등의 선순환으로 지역 거점이 되야 구미의 성공적인 공항경제권 조성이 가능하다는 청사진을 제시했다.

토론회에는 윤대식 영남대학교 도시공학과 교수가 좌장을 맡아 이호진 경운대학교 항공서비스학과 교수(전 인천국제공항공사 부사장), 김달호 구미상공회의소 부국장, 김태성 지역경제산업연구원장(금오공대 교수), 이승희 구미스마트산업단장이 참석했다.

이호진 교수는 "스키폴 공항 사례를 들며 공항 건설의 특징상 계획이 지나치게 세부적이고 경직되면 공항 시설의 과소·과대 투자 문제가 발생하기 때문에 유연한 전략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김달호 부국장은 "산업 생산기지에서 IT와 항공산업이 융합된 R&D 중심 첨단산업단지를 조성하고, 교통, 물류의 접근성이 중요하기 때문에 경제자유구역 재추진이 선제되어야 한다"고 했다. 또한 산업도시로서의 특성과 관광을 연계시키기 위해 산업역사관 건립 등 관광 산업 육성의 필요성을 제시했다.

김태성 교수는 "대구국제공항 항공여객 이용자 행태 분석을 통해 통합신공항 발전방안을 마련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코로나 상황에서도 화물운송으로 흑자를 기록한 대한항공과 아시아나 항공의 사례를 제시하며 화물중심의 특화된 국제물류 허브 공항으로 조성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특히 DHL이 운영하는 세계 최대규모의 전용공항 오하이오주 웰밍턴 공항을 소개하며 미국을 대표하는 물류 거점 도시로 성장한 사례를 구미에 적용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승희 경북구미 스마트그린산단 산업단장은 "구미 산단입장에서 그동안 전체물동량의 대부분을 부산항이나 인천공항을 통해 수송했다면 앞으로 신공항을 통한 직접 항공물류로 수출입이 가능하게 된다"며 "통합신공항이 건설되면 물류비용을 절감하게 되어 산단 경쟁력 제고가 가능하다"고 강조했다. 특히 ‘경박단소(輕薄短小)형’ 전자제품과 부품 수송이 항공을 통해 신속하게 이루어져 관련 산업 활성화가 이루어진다고 설명했다.

윤대식 교수는 구미가 제조업 도시인만큼 장점을 살리면서 중국 등 국제관광객을 겨냥한 프레미엄 아울렛(쇼핑), 리조트(숙박) 등 공항 서비스업 활성화도 반드시 필요하다고 조언했다.
이날 행사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사회적 거리두기 2단계 방역기준을 준수하기위해 경운대 중앙도서관 콜로키움홀 등 4곳에서 50인 이하로 참석자를 제한 온라인 생중계로 진행됐다. 김 의원은 “구미을의 구자근 의원, 구미시는 물론 시민사회의 다양한 의견을 모아 통합신공항 건설과 항공 배후도시 추진에 차질이 없도록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오경묵 기자 okmook@hankyung.com